
[더구루=김나윤 기자] 한국벤처투자(KVIC)가 프랑스 벤처캐피탈(VC)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과 손잡고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스타트업 투자 협력을 강화한다.
지난 7일(현지시간) 플뢰르 펠르랭(Fleur Pellerin) 코렐리아 캐피탈 창업자는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제주에서 열린 APEC 중소기업장관회의에서 KVIC가 신규 소비자 펀드에 참여했고 코렐리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펠르랭 창업자는 이번 약정이 "우리 펀드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투자 중 하나"라며 "KVIC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코렐리아 측은 "이번 파트너십은 코렐리아의 전략적 방향뿐 아니라 유럽과 한국 사이에 쌓아온 신뢰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체결식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개회를 선언했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기업 간 계약을 넘어 정부의 벤처 생태계 육성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4일 KVIC가 운용하는 모태펀드 예산을 2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모태펀드는 정부 재원을 바탕으로 여러 개의 펀드에 출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코렐리아 캐피탈은 2016년 한국계 프랑스인 플뢰르 펠르랭이 설립한 프랑스 VC다. 펠르랭은 프랑스에서 중소기업·디지털 장관과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코렐리아는 유럽의 유망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이들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고 동시에 한국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도 돕고 있다. 이를 통해 양 지역을 연결하는 투자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VIC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벤처투자 전문 공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