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등 4건 러시아 상표 출원

2025.09.02 10:48:25

현대차, 자동차·정비·부품·VR 소프트웨어 등 상표 등록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원 오브 원’ 명칭 출원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상표권을 추가 출원했다. 신규 상표권 출원을 통해 향후 시장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현대차 러시아 재진출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러시아 연방지식재산청(Роспатент)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국제상품분류 12·37·9·16류에 걸쳐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Genesis X Speedium Coupe)’’와 ‘제네시스 원 오브 원(One of One)’ 등 총 4건의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이번 출원에는 승용차·자동차 정비 서비스·차량 부품 및 액세서리·가상현실(VR) 소프트웨어·사무용품 등이 포함됐다.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2022년 공개된 전기 콘셉트카로, 기존 ‘제네시스 X’에서 진화한 모델이다. 특히 전동화 시대에도 ‘운전의 즐거움’을 이어간다는 철학을 담아 개발됐다.

 

이번 상표 출원에 따라 현대차 러시아 재진출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신규 브랜드로 추정되는 '팰리브루스(Palibrus)'를 비롯해 기아 ‘EV2’ ‘EV4’ ‘EV9’ 등 전기차 모델명을 포함한 상표권을 다수 등록했다. 특히 팰리블루스는 현대차의 기존 글로벌 라인업에 없는 명칭으로, 전용 브랜드 또는 현지 전략 차종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본보 2025년 6월 26일 기사 참고 현대차·기아, 러시아 상표권 강화…‘Palibrus’ 'EV4’ 등 7개 추가 등록>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상표권 방어 전략’에 무게를 둔다. 실제 판매 재개 여부와 관계없이 지적재산권을 선점해 두는 차원에서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역시 “이는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는 일반적인 절차”라며 “상표권 독점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사업을 철수했다. 다만 당시 체결된 계약에 따라 2년 내 공장을 되사올 수 있는 ‘바이백 옵션’ 시한이 올해 말로 다가오면서 향후 거취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러시아 판매 재개를 직접적으로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시장 상황이 변할 경우 대응 여지를 남겨둔 상징적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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