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의 이사가 보유하던 자사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경영 정상화 자신감을 드러내며 주식을 사들였던 과거 행보와 대비돼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정호 KB뱅크 이사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BBKP 주식 약 1190만 주를 주당 90 루피아(약 8원)에 매도했다. 총 매각 규모는 10억7000 루피아(약 9000만원)이다.

한 이사는 현지 매체를 통해  "이번 매각은 개인 투자 관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 BBKP 지분을 보유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 이사는 지난해 9월 자사주 150만주를 추가 매입한 이력이 있다. 당시 거래 규모는 9800만 루피아(약 820만원)로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경영 정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해석한 바 있다.

한편 BBKP 주가는 이번 매각 직후인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장중 거래에서 5 루피아(약 0.4원) 하락하며 82 루피아(약 7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KB국민은행은 2020년 8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 67%를 인수하며 현지 은행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KB부코핀으로 사명을 바꿨고 지난해 3월에는 KB뱅크로 리브랜딩을 단행하며 인니 내 영업 기반을 강화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