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략적 파트너'로 포스코인터 낙점…식량 넘어 인프라 재건 사업 참여 요청

2025.08.27 13:02:01

우크라이나, 포스코인터에 재건 사업 등 참여 잇따라 요청
열병합발전·곡물터미널·철도사업 등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전략적 파트너로 주목받으며 양국 협력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존 식량 사업을 넘어 에너지·철도 등 인프라 재건 사업 참여 가능성을 모색, 우크라이나 경제 회복과 한-우크라이나 동맹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27일 우크라이나 경제환경농업부에 따르면 올렉시 소볼레프 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들과 회동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에서는 한국 본사와 우크라이나법인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미 진행 중인 식량 사업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내 인프라 재건과 관련한 잠재적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특히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 철도 및 물류망 복구, 농산물 수송과 보관 인프라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참여 가능성을 검토했다.

 

우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콜라이우주에서 운영 중인 곡물터미널은 전쟁으로 위축된 우크라이나 곡물 수송 회복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양측은 터미널 재가동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해상보험료 인하와 기업 활동 보장 등 지원을 약속하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참여 확대를 요청했다.

 

소볼레프 장관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오데사 열병합발전소 건설 사업에도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사업을 투자와 환경 보호를 결합한 중점 과제로 내세우며 현재 국가 단일 프로젝트 포트폴리오에 제출돼 전문가 평가와 전략적 투자위원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열병합발전소 사업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으나 다양한 사업 기회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철도 차량기지 건설도 회의 안건에 포함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직접적인 참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공 조달과 민관협력(PPP)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외국 기업의 협력을 요청했다. 전쟁으로 철도망 피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외국 자본과 기술 유치를 통해 철도망을 복구하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철도공단, 현대로템 등이 참여한 '철도 원팀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철도공사와 철도 재건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에는 국경 구간 고속철도 건설, 기존 노선 용량 증대, 철도교통관제센터 신설, 철도차량 제작 및 유지보수 등 7개 주요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어 한국 기업의 철도 분야 참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러브콜을 보내는 배경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지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재건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해외 네트워크와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에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2023년부터 그룹 차원의 우크라이나 재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철강 △식량 △2차전지 소재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5대 분야에서 사업 참여를 추진해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중견기업 에스지이(SG)와 협력해 도로 재건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등 포스코그룹 계열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본보 2025년 1월 21일 참고 포스코인터·SG, 우크라이나 도로 재건 프로젝트 구체화...신규 사업 수주 눈앞>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종합상사로서 다양한 사업 경험을 갖추고 있어 우크라이나 정부가 여러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해외 프로젝트를 신중히 검토하며, 잠재적 사업 기회를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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