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파트너사인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가 부부 글로벌 원전 전문가를 영입했다. 이들은 미국 텍사스 주에서 추진 중인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주도할 예정이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12일(현지시간) 최고원자력책임자(CNO)로 메수트 우즈만을, 원자력 공급망·컴플라이언스 담당 부사장으로 세진 우즈만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메수트 우즈만은 20년 이상의 원자력 공학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와 인벤시스,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에너지 공사(ENEC)에서 전 세계 16개 원자로 배치에 대한 고위 기술 리더십 역할을 맡았다. 여기에는 현대건설이 수주한 UAE 바라카 원전도 포함돼 있다.
세진 우즈만도 미국, 중동, 아시아의 주요 핵 프로그램에서 20년 이상의 리더십 경험을 갖고 있다. 웨스팅하우스와 인벤시스, ENEC, 액셀러런트 솔루션스에서 사업 전략을 담당했으며 바라카 원전에서 규제 조정과 조직 개혁을 맡은 바 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우즈만 부부에게 텍사스에서 진행 중인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책임자 역할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에너지·AI 복합단지로, 텍사스 아마릴로 팬텍스 핵무기 공장 인근에 약 23㎢ 규모로 들어선다 원전·복합 사이클 천연가스·태양광·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결합해 최대 11GW의 전력을 공급한다.
현대건설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말 페르미 아메리카와 MOU를 맺고 이 프로젝트에 도입될 예정인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원자로 건설을 지원하기로 했다.<본보 2025년 7월 31일 참고 [단독] 미주리 이어 텍사스에 K원전 진출....현대건설, 美 유틸리티 기업과 M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