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호찌민시로부터 지역 경제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기 투자와 고용 창출 등을 통해 신뢰를 쌓으며 외국인 투자기업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 현지 정부와의 협력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는 지난달 열린 설립 10주년 기념식에서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와 고테크 산업단지 관리위원회로부터 각각 표창장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날 행사에는 응우옌 키 퐁 고테크 산업단지 위원장, 권춘기 SEHC 법인장(상무)를 비롯해 삼성전자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가 수상한 호찌민시 표창은 현지에서의 장기적인 투자와 고용 창출, 사회공헌 등의 노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이번 수상은 삼성전자가 단순한 제조기업을 넘어 현지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SEHC는 지난 2015년 투자 인허가를 받고 착공해 이듬해부터 TV·냉장고·세탁기 등 삼성전자 주요 가전제품을 본격 생산했다. 이후 진공청소기, 마이크로 LED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 범위를 확대하며 베트남 제조 산업 고도화에 기여해왔다.
2021년 수출가공기업으로 전환하고 2023년에는 베트남 최초의 사이드바이사이드 냉장고와 세계 최초의 89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양산했다. SEHC는 2023년까지 누적 4000만 대의 TV, 700만 대의 세탁기, 올 상반기까지 3000만 대의 진공청소기, 700만 대의 냉장고를 생산하며 베트남 내 최대 가전 생산기지로 자리잡았다.
앞서 최주호 삼성전자 부사장도 베트남 정부로부터 노동훈장 3급을 수훈하며, 삼성전자의 베트남 내 경제·산업 기여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노동훈장은 베트남 정부가 경제·사회 발전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인물이나 기관에 수여하는 국가 훈장이다. <본보 2025년 7월 23일 참고 최주호 삼성전자 부사장, 베트남 훈장 수훈 '새 역사'…노동훈장까지 싹쓸이>
응우옌 키 퐁 위원장은 "SEHC는 지난 10년간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훌륭한 모델을 제시해왔다"며 "앞으로도 고도화된 제조 활동을 통해 한-베트남 간 기술 협력의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춘기 상무는 "많은 도전 속에서 시작한 SEHC가 오늘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의 헌신과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더 큰 도약과 성공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