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오리온이 대표 스낵 '꼬북칩'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Shopee)'에 공식 입점하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지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 유통 채널을 강화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쇼피에 따르면 오리온은 꼬북칩 △콘스프 △초코 츄러스 △달콤 인절미 △스윗 바닐라 △크림치즈 △트러플 등 다양한 맛의 제품을 쇼피에 입점시켰다.
제품 가격은 3.87~4.91달러(약 5350~6790원)로, 80g 단품뿐 아니라 제품별 혼합 세트 구성도 마련했다. 대부분 제품은 평점 4.9~5점을 기록하며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쇼피 입점은 단순한 유통 채널 확대를 넘어, K-푸드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는 한류 콘텐츠 영향으로 한국 식품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10~30대 소비층을 중심으로 K-스낵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오리온은 이 같은 시장 흐름에 발맞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외에도 동남아 전역에서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 중국과 베트남에 집중됐던 글로벌 매출 포트폴리오를 더욱 넓히고,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법인·유통망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는 젊은 소비층 비중이 높고 온라인 쇼핑 문화가 활발해 스낵류 판매에 적합한 시장"이라며 "오리온처럼 브랜드력이 있는 제품은 가격대가 다소 높더라도 충성도 높은 수요가 뒷받침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오리온은 쇼피 입점을 통해 말레이시아 내 유통망을 온라인 영역으로 확장하여 소비자 접점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쇼피는 동남아시아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며, 모바일 친화적인 환경과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젊은 층의 소비를 견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