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BBQ가 미국에서 신메뉴 '오픈 샌드위치 클럽'을 론칭하며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형화된 패스트푸드 공식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직접 구성하는 DIY 방식을 도입해 차별화에 나섰다. 이를 시작으로 현지 맞춤형 메뉴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9일 BBQ에 따르면 오픈 샌드위치 클럽은 지난달 23일부터 미국 일부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메뉴는 △바삭한 순살 치킨 4조각 △두툼한 텍사스 토스트 △갈비마요 또는 핫마요 소스 중 택 1 △사이드 메뉴(감자튀김, 프라이드 피클, 코울슬로 중 선택)로 구성된다. 가격은 9.99달러부터 시작되며 맛과 구성 대비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주목할 점은 '정답 없는 조합'이라는 콘셉트다. 기존 샌드위치처럼 미리 조립된 일체형이 아니라 각자 방식대로 찍어 먹거나, 쌓거나, 섞는 등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포맷으로 차별화했다.
BBQ는 "비정형식 구조가 소비자의 창의성과 취향을 반영할 수 있어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시 시점도 눈길을 끈다. 매년 7월 6일 열리는 미국 '내셔널 프라이드 치킨 데이'와 본격적인 여름철 수요 증가를 겨냥해 치킨에 익숙한 미국 소비자에게 한국식 풍미를 입힌 뉴 컴포트푸드 경험을 제안했다.
브랜드 확장성과 성장세도 주목된다. BBQ는 지난해 '옐프(Yelp)'가 선정한 미국 외식 브랜드 성장률 2위, 전체 산업 부문 7위를 기록하며 현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레스토랑 비즈니스 매거진(Restaurant Business Magazine)'과 '더테이크아웃(The Takeout)' 등 현지 외식 전문 매체로부터도 주목받는 프랜차이즈로 평가받고 있다.
BBQ는 이번 신제품을 기점으로 현지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K-푸드 본연의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유연한 로컬 전략을 통해 시장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