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폴란드 주택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16일 폴란드 반독점 규제기관인 경쟁소비자보호국(UOKiK)에 따르면 GS건설 폴란드 자회사 '자이 디벨롭먼트(Zeit Development)'는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 코르디아(Cordia Polska)와 합작법인을 설립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경쟁소비자보호국에 합작사 설립 허가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남부 빌라누프 지역의 주택 개발 사업을 검토 중이다. 코르디아는 2011년 설립된 부동산 개발업체다. 폴란드와 영국, 스페인, 루마니아, 헝가리 등 유럽 내 5개 국가에서 주택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GS건설 폴란드 합작법인이 출범하면 현지에 있는 모듈러 건축 자회사인 단우드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단우드는 목조 단독주택 전문 모듈러 건축 회사로 GS건설이 지난 2020년 1800억원에 인수했다.
최근 영국 모듈러 건축 자회사 엘리먼츠를 청산하기로 결정하면서 단우드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GS건설은 단우드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지속할 전망이다.
폴란드는 유럽 내에서 가장 유망한 주거용 부동산 시장으로 꼽힌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지난해 폴란드는 약 20만 가구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며 유럽 4대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폴란드는 바르샤바와 크라쿠프, 브로츠와프, 포즈난, 우치 등 주요 도시의 인구 증가로 주택 부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또 중산층 생활 환경 개선 수요로 신규 주택 수요도 높아졌다. 폴란드 대도시 아파트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이외에 유학생 증가와 난민 유입 등으로 임대 주택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