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ETF에 '스테이킹' 추가될까…그레이스케일·美 SEC 회동

2025.04.29 09:37:36

스테이킹 도입 논의 본격화…그레이스케일, 글로벌 표준 강조
스테이킹 허용시 솔라나 등 다른 코인 ETF 상장 가능성도 열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만나 이더리움 기반 상장지수상품(ETP)에 스테이킹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선 이번 회의가 솔라나 등 다른 코인 기반 ETF의 상장 승인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과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는 지난 21일 SEC 산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TF)와 만나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 ETF(ETHE)'와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미니 신탁 ETF'에 스테이킹 기능을 넣는 안건을 설명했다.

 

스테이킹은 특정 암호화폐를 일정 기간 보유하고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해 보상(수익)을 받는 방식이다. 이더리움이나 솔라나처럼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작동하는 블록체인에서 가능한 구조다. 주식의 '배당'과 유사한 개념으로, 투자자는 단순 가격 상승 외에도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더리움 ETF 내 스테이킹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반면 캐나다, 유럽, 홍콩 등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도입돼 운영 중이다.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구조로는 스테이킹을 할 수 없어 투자자들이 6100만 달러(약 877억원) 이상의 수익 기회를 잃고 있다"며 "SEC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규제 체계를 현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 편의성과 자산 안전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도록 만든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스테이킹 모델을 제안했다. 자산 관리자가 이더리움 토큰 수탁을 완전히 통제하며, 스테이킹 운영과 관련된 수탁 리스크를 줄이는 구조다.

 

SEC는 당초 이달 17일 이런 제안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었으나, 검토 기간을 6월 1일로 연기했다. 이 시점은 최근 친(親)암호화폐 성향으로 알려진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이 신임 위원장에 취임하는 시기와도 겹친다. 전문가들은 앳킨스 체제 하에서 디지털 자산 규제에 보다 유연한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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