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포스코 컨소시엄, '3조원' 파나마 3호선 계약서에 도장

2020.02.05 08:13:24

-지난 4일 파나마 메트로와 계약 체결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3조원 규모에 달하는 파나마 지하철 3호선 건설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입찰 탈락 경쟁사의 이의제기로 파나마 평가위원회의 수주전 조사를 받았으나 현대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HPH컨소시엄 평가 점수가 높고, 입찰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최종 수주를 확정지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PH컨소시엄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발주처인 파나마 메트로와 계약번호(MPSA-30-2020)에 따라 파나마 지하철 3호선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실은 파나마 국회의원인 아테노지니스 로드리게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그는 HPH컨소시엄이 파나마 지하철 3호선 건설 관련 25억700만 달러(약 3조원)에 수주하는 안건을 비준했다고 밝혔다.

 

파나마 지하철 3호선 프로젝트는 파나마 누에보 아라이잔에서 파나마 운하를 지나 파나마시까지 약 25km(14개 역) 구간을 잇는 도시철도 사업이다. 사업비 규모가 3조원에 달하고 공사기간은 4년 6개월이다. 

 

 

당초 이번 수주전은 HPH컨소시엄을 비롯해 △스페인 악시오나△중국 'ACPC컨소시엄' △스페인 FCC-멕시코 CICSA-SK건설의 '라인3 컨소시엄' 등 경합을 벌였다.

 

수주전 초반 2호선 공사 수행 경험이 있는 FCC가 속한 '라인3 컨소시엄'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입찰 과정에서 뇌물 제공 혐의가 드러나면서 사실상 수주 대상에서 배제됐고, 최종 HPH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수주전에서 탈락한 중국철도그룹(CREC) 등 경쟁사들이 HPH컨소시엄의 재무구조 등 입찰 과정에서 불합리함이 있었다고 이의제기를 했고, 이를 수용한 파나마 당국이 전면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파나마 평가위원회가 2개월 간 거쳐 수주전 재조사를 진행했다. 

 

평가위의 조사에서 경쟁사의 이의제기가 근거없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HPH컨소시엄의 수주가 최종 확정된 것이다. <본보 참고 2020년 1월 31일 참고 파나마 "中, 이의제기 근거없다"…현대·포스코건설, 지하철 3호선 수주 확정>

 

이에 따라 HPH컨소시엄은 공식 계약 체결로 조만간 파나마 3호선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파나마 당국은 이번 3호선 건설 관련 자금 조달을 일본국제협력기구(JICA)를 통해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파나마 당국이 수주전을 전면 재검토한 결과 경쟁사의 이의제기한 주장이 근거없다고 판단되면서 사실상 HPH 컨소시엄 수주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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