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모바일 게임 개발사 '문톤(MOONTON)'과 손잡고 동남아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 협업을 통해 e스포츠, 콘텐츠, 커뮤니티 등 다양한 접점을 기반으로 현지 MZ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영향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필리핀법인은 동남아 대표 게임 'MLBB(Mobile Legends: Bang Bang)'의 캠퍼스 e스포츠 리그 'MLBB 캠퍼스 시리즈(MCS)'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4개국에서 펼쳐지는 대회에 갤럭시 S25 울트라를 공식 경기용 스마트폰으로 제공한다.
'갤럭시 게이밍 아카데미 캠퍼스 시리즈(Galaxy Gaming Academy Campus Series)'라고 명명된 이번 대회는 만 18세 이상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이달 25일부터 국가별 예선이 시작된다. 각국 우승팀은 오는 6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지역 결승전에 참가해 최종 우승을 가린다. 총상금은 4만 달러 규모로, 우승팀에게는 1만8000달러가 수여된다. 각국 결승에서 상위 입상한 4개 팀이 지역 결승에 진출한다.
모바일 레전드는 문톤이 2016년 출시한 5:5 모바일 MOBA(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 게임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MAU(월간활성이용자) 기준 글로벌 상위권 국가로, 현지 대회 생중계 시 수백만 명이 시청하는 등 e스포츠 흥행 열기도 뜨겁다.
삼성전자는 이번 후원을 통해 동남아 지역에서 갤럭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모바일 게임 중심의 MZ 세대 수요를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스냅드래곤 8 3세대 칩셋, 실시간 광원 효과를 구현하는 레이 트레이싱 기술, 발열 제어 시스템 등을 갖춰 장시간 게임 플레이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동남아시아 최대 게임사 가레나의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프리 파이어' 리그인 FFWS(Free Fire World Series)도 공식 후원하고 있다. 18개 팀이 참가한 FFWS 2024 가을 시즌에서는 갤럭시 S24 울트라가 공식 경기 기기로 사용됐다. <본보 2024년 8월 25일 참고 삼성전자 동남아 최고의 e스포츠 리그 'FFWS' 공식 후원 파트너>
칼 노르덴버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동남아·오세아니아 지역 책임자는 "갤럭시 게이밍 아카데미 캠퍼스 시리즈를 통해 최고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모바일 기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기술을 개발하고, 경험을 쌓고, 커뮤니티를 확장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이라며 "MLBB의 인기와 폭넓은 호소력을 바탕으로 문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동남아시아 전역의 젊고 재능 있는 게이머들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