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올해 베트남 GDP 6.1% 성장 전망"

2025.01.08 13:59:10

글로벌 소비 회복…제조업·수출 성장 긍정적 전망
美 보호무역주의 강화, 베트남 경제 제약 요인될 듯
美中 갈등, 베트남 무역·경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더구루=진유진 기자] 신한은행 베트남 글로벌 솔루션·거래 센터(Shinhan Bank S&T Center)가 올해 베트남 경제 성장 전망치를 내놨다. 제조업과 수출 부문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치가 예상되지만 베트남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베트남 글로벌 솔루션·거래 센터는 '2025년 상반기 베트남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이라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올해 베트남 경제가 공공 투자 확대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 증가로 '6.1%'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소비 회복으로 제조업 부문의 수출과 관광업 성장세가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고용 창출과 소비 수요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보호무역 강화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정은 베트남 경제 성장의 주요 제약 요인으로 지목됐다.

 

신한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베트남과의 통상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반덤핑·보복 관세 부과 가능성이 증가하며, 베트남의 대미 무역흑자 문제가 부각되며 환율조작국 리스트에 포함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최대 100%의 고율 관세를 매기는 등 강력한 관세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이로 인해 베트남산 제품의 대미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을 경유해 우회 수출되는 비중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이에 따른 미국 정부의 추가 제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베트남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상품 규모와 미국으로 수출하는 상품 규모는 약 96%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미중 갈등 심화는 베트남에 향후 무역과 투자가 확대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지난 2023년 9월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으며, 동시에 중국의 '일대일로(BRI)' 이니셔티브의 주요 파트너로 역할을 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인상되더라도, 베트남은 간접 수출 증가로 인해 이익이 손실을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지역 경제 협력 체제와 자유무역협정(FTA)은 베트남으로의 FDI 유입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남북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국가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2025~2026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뒤, 2027년 말 착공해 2035년까지 노선 전체를 기본적으로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당 프로젝트는 베트남 경제 성장과 공공 투자 확대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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