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웰푸드가 2조5000억원 규모의 베트남 분유시장 공략에 고삐를 바짝 죈다. '롯데 키드 에이플러스'(Lotte Kid A+)를 내세워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헬스케어 제품 수입·유통 전문기업 루비 라이프그룹(Ruby Life Group)과 협력해 새 판로를 확보했다.
12일 루비 라이프그룹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루피 라이프 그룹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 남쪽 닌빈 지역에 자리한 윈덤 그랜드 베다나 닌빈 리조트(Wyndham Grand Vedana Ninh Binh Resort)에서 체결식이 개최됐다. 응우웬 꾸에 안(Nguyen Que Anh) 루비 라이프 그룹 창업자와 롯데웰푸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루비 라이프 그룹이 롯데웰푸드 분유 롯데 키드 에이 플러스를 베트남에서 독점 유통하는 것이 해당 계약의 골자다. 루비 라이프 그룹은 지난 2022년 하노이에서 설립됐다. 비건 건강보조식품 브랜드 하파라이프(HAFA LIFE) 제품 등을 베트남 전역에 유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루비 라이프 그룹과의 협력을 토대로 베트남 유통망을 확대하고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현지 분유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롯데웰푸드의 행보로 분석된다. 롯데웰푸드는 베트남에서 롯데 키드 에이 플러스·롯데 키드 에이 플러스 산양 등의 분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안전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고급 분유라는 호평을 받으며 인기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오는 2027년 베트남 분유 시장 규모가 44조3259억동(약 2조429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39조1120억동(약 2조167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향후 4년간 연평균 성장률 4.0%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1.94명 수준의 높은 출산율(2022년 기준), 경제 성장에 따른 가처분 소득 증가 등이 시장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응우웬 꾸에 안 창업자는 "롯데웰푸드와의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루비 라이프 그룹의 비전이 실현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롯데웰푸드와 협력해 베트남 전역에 롯데 키드 에이 플러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