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E&A, 태국 최대 건자재 기업 SCG와 친환경 시멘트 개발 추진

2024.08.26 10:54:29

3D프린팅·특수시멘트 사업 협력 MOU 체결
시멘트 퇴출 등 환경 중심 경영 박차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성E&A가 태국 최대 건설자재 기업 씨암시멘트그룹(이하 SCG)과 친환경 시멘트 개발사업에 손을 맞잡았다. 삼성E&A는 환경 중심 경영을 목표로 3D프린팅과 특수시멘트 기술을 활용한 건설 기술력 강화를 함께 도모한다는 목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E&A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SCG, 자회사 CPAC(Construction Products and Materials Company)와 '3D프린팅·특수시멘트 소재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 △김동현 삼성E&A 엔지니어링 기술 본부장(부사장) △탐마삭 세타우돔(Thammasak Settaudom) SCG 최고경영자(CEO) △수라차이 님라오르(Surachai Nimlaor) SCG 시멘트·친환경 솔루션 사업 부문 CEO 등이 자리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3D프린팅·특수시멘트를 이용한 건설기술 잠재력을 글로벌 시장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삼성E&A는 10년 이상 개발해 특허를 받은 3D프린팅 모르타르 350t을 제공하며 SCG는 3D프린팅·엔지니어링 컨설팅과 프로젝트 평가 지원,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자문을 제공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개발된 기술을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될 건축물에 적용할 계획이며, 향후 3D프린팅 기술과 특수시멘트 소재 연구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삼성E&A의 글로벌 건설 노하우와 SCG의 오랜 기간 축적된 시멘트·콘크리트 기술력을 결합, 건설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3D프린팅 기술은 자동화된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숙련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며, 친환경 건축을 실현하는 동시에 건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건설 핵심기술이자 친환경 공법이다. 특수시멘트는 일반적인 용도로 쓰인 포틀랜드시멘트에 특수한 혼합재를 섞거나 화학성분 일부를 현저하게 강화한 시멘트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저탄소 친환경 특수시멘트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함께 탄소배출과 대기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 시멘트 퇴출에 나서고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핵심 건설자재 중 하나인 시멘트는 1t을 생산하는데 0.9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도 추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지난 1913년 설립된 SCG는 건설·석유화학·시멘트·제지 등 사업을 통해 태국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2022년 매출액은 약 12조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오는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관련 분야에 약 1000억 바트(약 3조9200억원)을 투자하고,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했다. 특히 자회사 CPAC를 통해 건설솔루션 플랫폼을 운영하며 고품질 건설자재들을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조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CPAC도 친환경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앞서 CPAC는 지난 2021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녹색 건설(Green Construction) 전략을 실행하는 친환경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공 시 지형 파악·분석과 시공 오차 감소, 안전성 향상, 건설 기간·노동력 감소 등을 위해 3D프린팅 솔루션과 건축 정보 모델(BIM) 기술, 드론 솔루션 등을 활용하고 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