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에어로·이스라엘 엘빗, '8000억원 규모' 첨단 방호 시스템 계약

2024.02.27 07:56:31

레드백에 엘빗 시스템즈 첨단 방호 시스템 장착 
'팀한화'로 호주 보병전투차량(IFV) 도입 사업 협력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가 호주 수출형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레드백'에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의 첨단 방호 시스템을 장착한다.

 

27일 엘빗 시스템즈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과 6억 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엘빗 시스템즈는 한화에어로의 레드백에 MT2000 Mk30을 개량한 2인용 터렛 시스템과 첨단 방호, 전투 기능 센서 제품군을 5년간 공급한다.

 

한화에어로는 호주 최첨단 장갑차 생산시설(H-ACE)에서 레드백에 엘빗 시스템즈의 최신형 30㎜ 유인 포탑을 기반으로 △COAPS 포수 조준경 △전자광학 시스템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능동 보호 시스템 △360도 시야 제공 아이언 비전(Iron-Vision) 첨단 상황 인식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시스템 △레이저 경고 시스템(ELAWS) 등을 통합한다.

 

레드백에는 7.62mm 캐논 결합 기관총, 원격조작식 12.7mm 기관총이 장착된 호주 EOS의 R400S Mk2 원격무기시스템과 이스라엘 라파엘의 스파이크 ER2 대전차 유도 미사일 발사기도 탑재된다. 또 나토 표준화협정(STANAG) 4569에 따라 탄도 보호 레벨 6의 플라산 모듈형 장갑이 장착된다. 

 

베자렐 마치리스(Bezhalel Machlis) 엘빗 시스템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호주 육군에 첨단 미션 크리티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엘빗 시스템즈는 현대 전장에서 군대를 보호할 수 있는 최첨단 방위 기술을 공급하는 데 전념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는 엘빗 시스템즈와 호주 랜드 400(Land400) 사업 수주전 참여시부터 '팀한화'로 함께 했다. <본보 2023년 8월 19일 참고 이스라엘 엘빗 포탑, 한화 호주 수출용 장갑차 탑재>
 

한화에어로 호주법인은 지난해 말 호주 획득관리단(CASG)과 호주 국방부 간에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인 레드백을 공급하기로 본계약을 맺었다. 공급 규모는 129대, 금액으로는 24억 달러(3조1500억원)이다. <본보 2023년 7월 27일 참고 호주 정부 "한화에어로 레드백 129대 구매" 공식 발표>
 

호주 육군의 요구 성능에 맞춰 설계·개발된 레드백의 중량은 42t으로 시속 65㎞로 달릴 수 있다. 항속거리는 520㎞이다. 최대 탑승 인원은 11명이다. 방호력과 기동성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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