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하이트진로의 해외 1호 생산기지인 베트남 공장 설립이 순항하고 있다. 또한 현지에서 개최된 뮤직 페스티벌을 후원하고 축제 현장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등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투자 등록증 획득…공장 설립 순항
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해외 소주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한 베트남 하노이 인근 타이빈성 소주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 전무는 지난 2일 타이빈성 인민위원회가 주최한 ‘한국-베트남 투자·무역·관광 촉진 컨퍼런스’에 참석, 1억 달러(약 1350억원) 투자등록증을 받았다. 베트남에 투자할 때 반드시 필요한 허가서인 투자등록증을 획득한 만큼 공장 설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공장 설립을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전대차 계약을 채결했었다. 하이트진로는 1억 달러를 투자해 8만2000㎡ 부지에 공장을 짓고 있다. 오는 2025년 1분기 레귤러 소주와 과일소주 산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보 2023년 10월 23일 [단독] 하이트진로, 베트남공장 투자규모 '1350억원'…부지 8만2000㎡>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인접해 있으며 국제공항, 항구, 해안도로 등 인프라가 갖춰진 베트남 경제의 요충지로 꼽힌다. 생산가능연령대 인구가 타이빈성 전체 인구의 약 57%를 차지하는 114만명에 달해 인력 확보에도 유리한 지역이라는 평가다.
황 전무는 "베트남 타이빈성은 이상적 지리 조건과 풍부한 노동력을 갖춘 곳"이라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이곳에 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했으며, 향후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악 페스티벌 후원…고객 접점 확대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 인근 타이빈성 타이빈광장에서 지난 2일 개최된 음악축제 '타이빈 홈커밍데이'(Thai Binh Homecoming Day)를 후원했다.
타이빈 홈커밍데이는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기획된 행사다. 가수 권은비와 베트남 가수 누푹틴(Noo Phuoc Tinh), DJ 38SUN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밖에도 K-팝 랜덤 댄스&댄스커버 대회, 한국 부채춤 공연 등이 열렸다.
하이트진로는 축제 현장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참이슬 후레쉬와 진로이즈백 등 레귤러 소주와 자두에이슬과 청포도에이슬, 딸기에이슬 등 과일소주를 집중 홍보했다. 부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고리던지기 게임 이벤트도 진행했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해 개발한 소주 기반 칵테일 레시피를 선보이는 등 현지화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틱톡 등 SNS 채널을 통해 라임, 망고 등 현지인들에게 친숙한 과일을 활용한 다양한 소주 기반 칵테일을 적극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