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악사 그룹과 JV 계약 연장…자산운용 파트너십 이어간다

2023.10.04 08:14:51

2008년 JV 계약 후 교보악사자산운용 출범
운용 자산 규모 45조원·업계 9위 성장
ETF 상품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과제

 

[더구루=정등용 기자] 교보생명이 악사 그룹과 맺은 JV(조인트벤처) 계약을 연장했다. 양사가 합작 설립한 교보악사자산운용도 생명줄을 이어가게 됐다. 다만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악사 그룹과 지난 2008년 체결한 JV 파트너십을 새로 연장했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 2008년 악사 그룹과 JV 계약을 맺고 완전자회사였던 교보신탁운용 지분 절반을 악사 그룹에 넘기면서 교보악사자산운용을 새롭게 출범 시켰다. 글로벌 사업 역량을 키우려는 교보생명과 국내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려는 악사 그룹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출범 이후 제3자 대형 기관과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약 45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는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지적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채권형 운용 규모는 22조8194억원으로 전체의 50.4%에 이른다. 반면 부동산형 운용규모는 308억원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모두 사모펀드로 이뤄져 있어 종합운용사 라이선스가 무용지물이란 분석도 나온다.

 

ETF 사업도 부진한 모습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지난 2011년 5월 ETF 시장에 진출했지만 현재까지 운용하고 있는 ETF 상품은 3개에 그친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ETF 상품은 지난 2014년 2월이 마지막이다.

 

조대규 교보생명 부사장은 “자산관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악사자산운용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자산관리 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투자 역량과 다양한 상품을 활용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교보생명의 자산운용 성과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크리스토프 메니우 악사자산운용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교보생명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지속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지속적인 관계가 우리의 핵심 지역인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발전 전략을 촉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보생명의 재무 건전성과 네트워크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 고객들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산관리 서비스와 더욱 책임감 있고 혁신적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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