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軍 조달 담당관 "전차 300대 도입"…현대로템 K2 물망

2023.07.14 11:06:00

테오도르 인시카슈 장군, 공개 언급
'2023 한-루마니아 방위산업협력회의'서 발표
미국 에이브럼스 전차 54대 구입
독일 '레오파르트 2A8'도 유력 후보

 

 

[더구루=길소연 기자] 루마니아가 미국의 에이브럼스(Abrams) 전차 54대 구입에 이어 250대의 전차를 추가 조달한다. 군수품 재정비와 장비 현대화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 강화를 꾀하는 루마니아 입장에서 한국의 K2전차는 좋은 선택지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 육군 조달 담당관 테오도르 인시카슈(Teodor Incicaș) 장군은 지난 7일(현지시간) 루마니아 JW 메리어트 부쿠레슈티 호텔에서 열린 '2023 한-루마니아 방위산업협력회의'에서 "약 300대의 전차 구매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루마니아 군대에 가장 효율적인 군사 장비를 제공하고 운영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마니아는 구형인 루마니아 주력전차 TR-85M1 비조눌(Bizonul)을 대체하기 위해 신형 전차 도입에 나서고 있다.

 

이미 루마니아는 미국에서 54대의 M1A2 에이브럼스 전차를 구입하기로 한 상황이다. 루마니아 의회는 지난 5월 에이브럼스 전차 54대를 10억 유로(약 1조4200억원)에 구매하는 것을 승인했다. 루마니아 입장에선 굳이 미국산 전차가 또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테오도르 인시카슈 장군이 루마니아-한국 무기 산업과 관련된 행사에서 연설한 것을 감안할 때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루마니아도 현대로템의 K2 전차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이온 마르첼 치올라쿠(Ion-Marcel CIOLACU) 루마니아 총리 역시 최근 베를린을 방문하는 동안 독일 무기 산업계와 논의, 레오파르트 2A8 전차 역시 주요 물망에 오르긴 한 상황이다. 

 

K2 전차는 지난 1995년 개발이 시작돼 2014년부터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됐다. 지난해 12월엔 폴란드 수출이 결정됐다. 1차 수출 규모는 180대(약 3조5000억 원)에 이른다. 분당 10발을 3분 동안 쉬지 않고 발사할 수 있는 현대 WIA 120mm 55구경 연구포를 장착하고 있다. 12.7mm K6 기관총과 7.62mm 동축 기관총도 탑재됐다. 

 

앞서 루마니아는 올해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5주년을 기념해 '2023 한-루마니아 방위산업협력회의'를 개최했다. 당시 현대로템은 무기 전시회에서 K2 전차를 소개했다. <본보 2023년 7월 4일 참고 '국방비 UP' 루마니아, 방산협력회의... 한화·현대로템·HD현대 등 대거 참가>

 

루마니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비 예산을 늘리면서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수품 재정비와 장비 현대화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 강화를 희망하고 있다. 올해 국방 예산도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2.5%로 증액한다. 증액분을 군사 장비 구입에 활용하고 향후 예산을 GDP 대비 3%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본보 2023년 7월 10일 참고 한화에어로 '1.5조' 수주 잭팟…루마니아, K9자주포 90문 도입>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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