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美 1366테크놀로지와의 10년 동행 끝낸다

2023.06.07 13:28:35

1366테크놀로지, '빌 게이츠 투자' 큐빅PV 전신
한화솔루션, 2010년 지분 투자…웨이퍼 공급 계약도
파트너십 종료…지분 정리·공동 프로젝트 중단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웨이퍼 제조사 '1366테크놀로지(1366 Technologies)'와의 10년 동행을 매듭지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보유 지분을 정리하고 공동 프로젝트도 중단, 독자 행보를 걷기로 했다. 

 

7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회사는 1366테크놀로지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했다. 구체적은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사 간 기술적 이견에 따른 전략적 차원의 결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1366테크놀로지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투자기업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가 베팅한 미국 스타트업 '큐빅PV'의 전신이다. 지난 2021년 미국 헌트 페로브스카이트 테크놀로지(Hunt Perovskite Technologies, HPT)와 합병해 큐빅PV를 출범했다. 

 

한화와 1366테크놀로지 간 인연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화솔루션(당시 한화케미칼)은 56억5400만원을 투자해 1366테크놀로지 지분 6.3%(1000만 주)를 인수했다. 

 

양사 간 파트너십은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점차 확대됐다. 한화큐셀은 1366테크놀로지와 계약을 체결, 2017년부터 5년간 웨이퍼 700MW를 공급받았다. 2019년에는 1366테크놀로지의 말레이시아 웨이퍼 생산 공장 건설에 힘을 보탰었다. 하지만 같은해 한화큐셀이 1366테크놀로지의 말레이시아 사업에서 발을 빼며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협력이 무산된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솔루션은 앞서 2018년 보유하고 있던 1366테크놀로지 지분을 매각하며 결별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1366테크놀로지의 지분 가치가 급락하며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도 지분을 정리한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한화솔루션이 주식을 매각하기 직전 손실 규모는 205억1300만원에 달했다. 

 

한편 큐빅PV는 14억 달러를 쏟아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연간 10GW 규모 태양광 패널 생산 공장을 짓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보조금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