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세계 보험 브랜드 경쟁력 '3위→6위'…전영묵 글로벌 전략 '빨간불'

2023.04.17 10:19:49

브랜드 파이낸스, 전세계 보험사 브랜드 경쟁력 순위 발표
삼성생명, 총점 84.5·AAA 등급 받아 작년 순위서 3계단↓
전영묵 사장 글로벌 전략 수정 불가피…수익 다변화 선결 과제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생명이 글로벌 보험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이 수직 하락했다. 전년 글로벌 '톱3'에서 6위로 3계단 내려 앉았다.  

 

중국 등 해외 사업 확대를 핵심 과제로 삼은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의 경영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향후 전 사장의 글로벌 경영 전략에도 일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 세계 보험 브랜드 ‘3위→6위’ 수직하락

 

17일 영국 글로벌 브랜드 가치평가 및 전략 컨설팅기관인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글로벌 보험 브랜드 경쟁력(Strongest Insurance Brand 2023)’ 부문에서 총점 84.5과 AAA 등급을 받으며 6위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브랜드 파이낸스 평가에서 총점 87.7점, AAA 등급을 받아 3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3계단 하락한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이탈리아 보험사 '유니폴사이'가 젼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유니폴사이는 총점 86.3점, AAA 등급을 받았다. 캐나다 라이프와 인도 LIC, 인도네시아 PZU, 중국 차이나라이프 순으로 '톱5'를 차지했다.  

 

삼성생명에 이어 △중국 PICC △대만 캐세이 생명보험 △이탈리아 POSTE보험 △캐나다 인텍트보험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매년 전세계 5000개의 대형 금융사를 평가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계산하는 것 외에 마케팅 투자와 이해관계자 지분, 비즈니스 성과 등을 평가해 각 금융사의 상대적 강점을 분석하고 있다.

 

 

◇전영묵 사장 글로벌 전략 '빨간불' 

 

전 사장은 취임 후 사장 직속 해외신성장팀을 신설하며 해외 사업 확대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국내보험이 85%를 차지하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해외보험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었다.

 

성과도 있었다. 삼성생명 태국 법인의 경우 지난 2020년 12억 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43억 원까지 258% 증가했다. 중국 합작사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123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 2020년 112억 원보다 1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이번 브랜드 파이낸스 평가에서 순위가 수직 하락하며 전 사장의 글로벌 경영 전략에도 일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무엇보다 새로운 해외 법인에서 추가적인 수익 기반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향후 선결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 58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총자산은 316조2000억 원,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RBC(지급여력비율) 비율은 244%를 기록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m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