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라인뱅크, 펀드 판매 길 열렸다…금융당국 규제 개선

2023.02.16 09:17:45

대만 FSC, 펀드 판매 대행업 자본 요건 완화
라인뱅크 등 인터전문은행 3사 성장 지원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만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의 펀드 판매 규정을 완화한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설립한 라인뱅크를 비롯해 출범 3년째를 맞은 현지 인터넷은행의 성장세가 정체됨에 따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대만 금융감독관리위원회(FSC)는 16일 인터넷은행의 펀드 상품 취급을 허용하기 위해 펀드 판매 대행업의 범위와 자격 요건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관리위원회는 펀드 판매 대행업의 자본 요건을 낮출 예정이다. 그동안 대만 당국은 주당 순가치가 액면가를 웃도는 금융사에 펀드 판매 대행업을 허가했다. 하지만 인터넷은행들은 출범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펀드 상품 판매가 제한됐다.

 

금융감독관리위원회는 "인터넷은행들은 사업 초기로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자본 규제로 사업을 다각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련 조치가 시행되면 인터넷은행 3곳이 펀드 판매 대행업을 신청할 수 있게 돼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연초 라인뱅크와 라쿠텐뱅크, 넥스트뱅크 등 현지 인터넷은행 세 곳과 간담회를 열고 규제 개선을 약속했다. <본보 2023년 1월 17일자 참고 : 대만, 인터넷은행 규제 확 푼다…라인뱅크 다시 볕들까?>

 

이번 조치로 라인뱅크는 상품을 다각화하고 수수료 이익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라인뱅크는 지난해 12월 현지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최초로 보험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라인뱅크는 지난 2021년 4월 공식 출범했다. 이후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2100만명에 달하는 대만 국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대만 1위 인터넷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신규 고객 유치가 주춤한 상황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예금 계좌 수즌 131만여개로 전분기 대비 6.6% 증가하는 데 그치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증가율이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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