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민원 최다' 케이뱅크, 상장도 철회

2023.02.03 14:30:36

케이뱅크 "투자심리 위축에 상장 절차 중단"
IPO 시장 상황 고려해 상장 재추진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소비자 최다 민원'이란 불명예를 쓴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상장 절차를 중단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IPO(기업공개) 시장 한파로 숨 고르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2일 “시장 상황 등을 토대로 적절한 상장 시기를 검토해 왔지만 투자심리 위축 등을 고려해 상장 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 내에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에서 IPO를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증권신고서 제출 마감 기한을 5일 앞두고 전격적으로 상장 연기를 선언했다.

 

이번 상장 연기와 관련해 업계에선 긴축 지속 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부분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상장 준비 초기 8조 원까지 평가됐던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최근 4조원까지 줄어들었다.

 

일각에선 케이뱅크의 상장 연기가 예견된 결과란 관측도 제기된다. 케이뱅크가 지난달 6일 해외기관투자자 모집을 위한 ‘해외공모투자설명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업계에선 케이뱅크가 상장 절차를 중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케이뱅크는 향후 IPO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 상장 절차를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 상장이 가능하도록 IPO 준비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며 “적기에 예비심사를 다시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은행권에서 소비자 민원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8월까지 발생한 은행권 전산장애 현황에서 케이뱅크는 34건으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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