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씨드, 스페인서 '넘사벽' 폭스바겐 골프 '제압'…6000대〉5200대

2023.01.16 11:15:28

가성비 높아 유럽서 인기몰이
스페인·그리스 올해의 차 '선정'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유럽 전략형 모델 '씨드'가 지난해 스페인 시장에서 동급 세그먼트 최강자인 폭스바겐 골프 판매량을 넘겼다. 현지에서는 기아 씨드의 스페인 돌풍이 유럽 전체로 확산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스페인자동차제조협회(ANFAC)에 따르면 씨드는 지난해 스페인 시장에서 6000대 이상 판매됐다. 이는 동급 세그먼트 모델인 폭스바겐 골프(약 5200대)와 비교해 약 800대나 많은 수치다. 브랜드 파워보다 모데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운전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기아 브랜드 현지 이미지와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씨드와 함께 현지 SUV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포티지가 같은해 스페인과 그리스에서 각각 올해의 차로 꼽히는 등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시상식에서 디자인과 성능,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브랜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것.

 

현지 업계 관계자는 "과거 한국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사라진지 오래"라며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 운전자 중심의 첨단 보조 기술을 두루 갖춘데다 현지 운전자 입맛에 맞는 판매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아 모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씨드의 이번 스페인 돌풍은 영국 등 유럽 전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미 영국에서는 파생모델인 X씨드가 지난해 열린 '오토 익스프레스 드라이버 파워 어워드 2022'(Auto Express Driver Power Awards 2022)에서 실시된 '갖고 싶은 차'(Best Cars To Own) 설문조사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지 운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동차로 꼽히며 한차례 돌풍을 예고했다.

 

같은해 출시한 X씨드 부분변경 모델에 대한 유럽 운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독특한 익스피리언스 그린(Experience Green) 바디 컬러와 함께 △전면 그릴 △범퍼 디자인 △신규 기아 로고 △LED램프 △크롬 배기 파이프 장식 △휠 디자인 등이 호평을 받았다. GT-라인 패키지 선택 시 더욱 스포티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운전자들의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스페인 시장에서 총 6만3345대를 판매, 일본 토요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스포티지가 총 1만5261대 판매로 베스트셀링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지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난으로 고객 인도가 다소 늦어졌음에도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르노와 푸조를 제치고 브랜드 최초 '스페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in Spain)에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