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빗썸 경쟁으로 상장·상폐 이어져...투자자 보호 우려"

2025.09.15 13:11:05

업비트 상장 속도전 가속
상폐 건수도 급증

 

[더구루=김나윤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상장 경쟁에 불을 지피면서 투자자 보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허술한 상장 심사로 상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상자산 전문 글로벌 매체인 비인크립토(BeInCrypto)에 따르면 업비트는 최근 들어 거의 매일 신규 토큰 상장을 발표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단 11일 만에 월드코인, 레드스톤, 리네안 등 7개 가상자산을 새로 상장했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상장된 종목 수를 이미 넘어선 규모다.

 

한국디지털자산거래소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빗썸은 약 410개, 업비트는 260개 가상자산을 상장 중으로 빗썸이 1.5배 가량 많다.

 

상장 경쟁은 동시에 상폐 건수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업비트는 2023년 10개, 2024년 3개를 상폐했지만 올해는 8월까지만 벌써 11개 가상자산을 퇴출했다. 빗썸은 2023년 26개, 2024년 19개, 올들어 8월까지 11개를 퇴출했다.

 

업비트의 상장 폐지 비율은 8%에서 24%로 뛰었고 빗썸은 24%에서 21%로 다소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만 보면 국내 5대 원화마켓 거래소가 25개의 가상자산을 상폐했고 이 중 상당수는 상장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자산이었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상장, 상폐 경쟁이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지 우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빠른 상장 검토 과정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가상자산 승인으로 이어지고 결국 상폐로 결론 나면서 투자자 피해가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빗썸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9일 기준 46%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1~8월 기준 일평균 거래액은 업비트가 32억 달러(약 4조4000억원), 빗썸이 12억 달러(약 1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두 거래소의 합산 일평균 거래액은 44억 달러(약 6조원)로 전년 동기 22억 달러(약 2조9000억원) 대비 두 배 증가했다.

김나윤 기자 naruni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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