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복귀해달라" 이라크 정부 공식 요청

2022.12.09 11:39:44

한화 건설부문에 공식 간담회 제안
공사비 미지급 등으로 지난 10월 철수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라크 정부가 한화 건설부문에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복귀를 공식적으로 요청할 방침이다. 사업 재개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는 최근 한화 건설부문에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제안했다. NIC 관계자는 중동 지역 매체 자우야(Zawya)에 "이번 회의는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를 재개하도록 한화를 설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앞서 지난 10월 공사비 미지급 등을 이유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서 철수했다. 한화 건설부문이 지난 8월 말 기준 공사를 완료한 부문에 대해 청구한 금액은 49억5100만 달러(약 6조4900억원)인데 실제 수령한 금액은 43억2200만 달러(약 5조6800억원)다. 6억2900만 달러(약 8200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한 것.

 

다만 쿠르트계 정치인 압둘 라티프 라시드가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시아파 정치인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신임 총리로 지명되면서 협상 재개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존 협상을 주도한 수하 알 나자르 NIC 위원장은 지난달 사임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라크 정부가 계약 내용을 존중하고 합리적인 제안을 할 경우 다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 건설부문과 NIC는 사업 철수 한달 만인 지난달 말 다시 대화를 시작했다. 살라르 모하메드 아민 NIC 위원장 대항은 이 자리에서 "비스마야 신도시를 완성하고 주민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본보 2022년 11월 28일자 참고 : [단독] 한화, 이라크에 협상단 파견…신도시 사업 재개 가능성>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이다.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총 공사대금이 101억2000만 달러(약 13조2700억원)에 이른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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