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이어, 롯데제과에 귀뚜라미 분말 물류운송 시작…연내 완제품 나올까

2022.10.04 10:55:13

런던 공장서 생산...연간 1300만kg 제조 역량 갖춰
롯데제과, 성장세 전망되는 식용 곤충 사업 박차

 

[더구루=김형수 기자] 캐나다 식용 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Aspire food Group)이 영국에서 생산된 식용 귀뚜라미를 국내로 본격 운송을 시작한다. 영국 런던 공장에서 생산된 식용 귀뚜라미는 롯데제과에 납품된다. 연내에 롯데제과가 국내에 처음으로 식용 곤충을 활용한 제품이 나올지 주목된다.

 

모하메드 아슈르(Mohammed Ashour)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 CEO는 4일 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이달부터 롯데제과에 귀뚜라미 파우더를 운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급되는 물량은 영국 런던에 자리한 공장에서 생산된다. 런던 공장은 연간 1300만kg에 달하는 귀뚜라미 파우더를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곤충을 냉동시켜 가루 형태로 만든 한국으로 보내진다.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은 한국 최대 규모의 식품 제조업체에 단백질 파우더를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과 지난 8월 말 대체 단백질 산업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와 곤충소재 분야에서 양사간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이 롯데제과에 공급하는 귀뚜라미 파우더는 음료나 제과 제품에 첨가하거나 단백질 바의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단백질 바 재료로 쓴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직 어떤 형태로 제품을 선보일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롯데제과는 해당 협약을 통해 아스파이어 푸드그룹에서 생산한 제품의 한국 내 독점 판매회사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또 양사는 아시아 등 다른 지역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 곤충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공동연구 진행 등의 분야에 협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기술 제휴 및 상품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와 사업모델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가 미래 대체 단백질로 주목받는 식용 곤충 사업 개발에 힘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곤충 단백질 시장은 2020년에 2억5000만 달러(약 3580억원) 규모였다. 작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27.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은 이번 롯데제과와의 협력을 긍정적 성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동물 사료용 제품을 제조하던 런던 공장에서 생산한 식용 곤충 분말을 공급하며 유럽에 이어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모하메드 아슈르 CEO는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의 비전을 입증하는 것으로 매우 기쁜 일"이라면서 "주요 다국적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는 우리의 글로벌 비전 실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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