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극 전문가 "화물 수송량·인구 감소가 북극 쟁탈전 최대 과제"

2025.12.20 00:00:53

북극 지역 공공위원회 위원 "북극 주도권 유지는 전략적 안보에 필수"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의 대표적인 북극 개발 전문가가 북극 개발의 주요 극복 과제로 '화물 수송량 감소'와 '인구 감소'를 꼽았다.

 

20일 코트라에 따르면 콜라이 도로닌 북극 지역 공공위원회 위원은 러시아 경제 일간지 베도모스티 기고에서 "북극은 더 이상 주변적인 화두가 아닌 세계 주요 강대국 간 경쟁 무대가 됐다"며 "세계 최대 북극 영토와 유일한 핵추진 쇄빙선을 보유한 러시아에 있어 북극 지역 주도권 유지는 전략적 안보의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니콜라이 도로닌 위원은 기업 홍보 전문가 출신으로 여론 조사, 국가 생태 프로젝트, 북극 지역 개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특히 2024년 러시아 대선 당시 각종 토론회에 참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북극은 러시아 인구의 2% 미만이 거주하지만, 국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10%와 전체 국토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북극은 핵심 자원 기지로, 전 세계 가스 생산량의 약 80%, 석유 생산량의 10%, 이외에 니켈·희토류·백금족 금속·인회석 등 거의 모든 광물을 생산하다"고 말했다.

 

또 "북극해를 가로지르는 2만㎞에 달하는 해상 국경은 국가의 지정학적 안보를 보장한다"며 "이밖에 새롭게 부상하는 북극 항로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기존 항로보다 40% 더 짧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무역로"라고 강조했다.

 

도로닌 위원은 북극 개발 주요 성과로 △35조 루블(약 640조원) 이상 투자 유치 △북극항로 화물 운송 사상 최대 규모 기록 △북부 물류 시스템 구축 △대통령 보조금 및 인구 밀집 지역 개발 종합 마스터 플랜 등 강력한 지원 수단 마련 등 꼽았다.

 

다만 "현재 직면한 심각한 과제는 기존 유전의 자연적 고갈로 인해 2035년 이후 북극 항로의 화물 수송 능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라며 "북극 지역의 산업 프로젝트 착수 주기는 다른 지역보다 오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지질 탐사로부터 상업 생산까지 최대 10년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북극 지역 인구 감소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북극 지역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다른 국가의 북극 지역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며 "인구가 없으면 세계 북극 지역에서 러시아의 지속 가능한 입지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프로젝트인 '북극 및 초북극 수송 회랑'이 출범했고, 북극 개발을 2050년까지 국가적 우선 순위로 지정했다.

 

북극 개발의 5개 주요 영역은 △국가안보 강화(기반시설 현대화, 비상 구조 시스템 구축 등) △광물 자원 개발(지질 탐사 확대 등) △수송 회랑(쇄빙선, 화물선 및 지원선단 확충, 항만 현대화, 철도 수송 능력 증대) △과학기술 개발(연구 센터 강화, 특수 시험장 조성, 극한 환경 적합 기술 개발) △환경 안전(주거 및 사회 기반 시설 개발 등) 등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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