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볼트EV'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서 제외…단종 수순 밟나

2022.07.13 08:48:09

최신형 플랫폼 '얼티엄' 적용 모델서 제외
노후 플랫폼 'BEV2' 기반 생산 재개키로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소형 전기 해치백 모델 '볼트EV'가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는다. 최신형 플랫폼인 '얼티엄'(Ultium) 적용 모델에서 제외됐기 때문.

 

GM은 12일(현지시간) 볼트EV를 얼티엄 플랫폼 적용 최신 전기차 라인업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이쿼녹스EV'를 대체 모델로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이쿼녹스EV를 대체 모델로 결정한 이유는 판매 가격이다. 2023년형 기준 이쿼녹스EV 판매 가격은 3만 달러다. 볼트EV와 볼트EUV는 각각 2만6595 달러, 2만8195 달러로 브랜드 내 가장 저렴한 전기차 타이틀을 넘기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최신 전기차 라인업에는 이쿼녹스EV를 비롯해 △실버라도EV △블레이저EV △코벳 등 총 4개 이상 전기차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스티브 메이저로스(Steve Majoros) 쉐보레 마케팅 부사장은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프리프레스'와 인터뷰를 통해 "볼트EV는 좋은 제품이 분명하지만 최신 전기차 포트폴리오에서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에 다시 추가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트EV의 구체적인 단종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GM은 두 번째 전기차 전용 플랫폼 'BEV2'를 기반으로 이달 말부터 볼트EV 현지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BEV2가 노후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사전 예약 물량을 털어내는 수준 생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볼트EV 생산을 맡고 있는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타운십 공장 전기차 생산 라인을 변경하고 있다. 올해 초 발표한 70억 달러 투자 계획을 토대로 생산 라인을 교체 중이다. 오는 2024년 이곳에서 실버라도EV와 GMC 시에라 등을 생산될 예정이다.


문제는 볼트EV 사전 예약을 마치고 고객 인도를 대기 중인 국내 소비자들이다. 생산 중단에 이은 단종 수순으로 공급 차질을 걱정하고 있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해 8월 볼트EUV와 2022년형 볼트EV 사전계약을 진행했으나 배터리 화재에 따른 리콜 결정으로 지금까지 출고가 '0대'인 상태로 전해진다.

 

한국지엠도 곤란하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판매량 8%를 친환경차로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볼트EV를 판매량 달성을 위한 핵심 모델로 여겨왔던 만큼 벌금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2023년형 볼트EV가 이달 말부터 현지 생산을 시작하는 만큼 국내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기 어려우나 차량이 들어노는대로 꾸준히 인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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