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 'DSP 컨셉트'(DSP Concepts)와 카오디오 성능을 향상시킨다. TV에 이어 자동차에서도 협력을 이어가며 카오디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DSP 컨셉트는 지난 7일(현지시간) "LG전자의 자동차에 적용될 인공지능(AI) 사운드 기술 파트너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콘텐츠를 분석해 장르를 감지하고 최적의 음질을 제공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0·2021년형 올레드 TV 2종(OLED65CX·OLED65C1)에 이를 구현해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었다.
LG전자는 TV에 탑재된 AI 사운드 기술을 자동차에 채용하고자 DSP 컨셉트의 오디오 제작 플랫폼인 오디오 위버(Audio Weaver)를 활용한다. 오디오 위버는 하드웨어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자가 원하는 오디오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말 출시한 'LG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에 오디오 위버 기반의 '톡투게더'(TalkTogether)를 도입했었다. <본보 2021년 12월 29일 참고 LG전자, 'DSP 컨셉트' 협업…TV 오디오 기능 강화> 과거 협력 경험을 살려 카오디오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내고 몰입감 높은 고품질 사운드를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현대차·기아,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르노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카오디오를 공급하며 사업을 키워왔다. 카오디오를 포함한 AV/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제품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1%로 사업 시작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12.6%로 뛰었다.
좋은 성적표를 토대로 LG전자는 미래 먹거리인 전장 사업의 흑자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는 LG전자 VS사업본부가 올해 3분기 사상 첫 매출 2조원을 돌파하고 60억원 가량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정휴 LG전자 CTO SoC기반기술연구소장은 "DSP 컨셉트와의 성공적인 협업으로 오디오 위버 플랫폼의 채택을 확대하고 오디오 테크놀로지 브랜드를 강화하길 고대한다"라며 "오디오 위버는 하드웨어 독립적인 프레임 워크로 운전자와 승객의 오디오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