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가 장금상선과 영국 해운사 조디악 마리타임(Zodiac Maritime, 이하 조디악)이 주문할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의 유력 건조사로 떠올랐다. 해운사들이 해운업 호황을 맞아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서면서 HD현대의 수주량도 증가하고 있다.
26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HD현대는 장금상선과 조디악과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에 대한 발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발주량과 선가는 비공개다.
두 회사 모두 국적선사인 HMM과 선박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HMM은 친환경 경쟁력 강화와 선대 다변화를 위해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항로에 투입하고 있다.
신조선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다. 이중연료 엔진은 친환경 연료를 활용함으로써 국제 해양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 HD현대는 해상 친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자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장금상선과 조디악은 전에도 HD현대에 컨테이너선을 발주해 선대를 확충했다.
장금상선은 2022년 HD현대중공업에 8000TEU급 선박 2척을 발주했고, 조디악은 지난 2018년에 1만43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주문했다.
조디악은 HD현대와 협력해 원자력 추진선도 공동 개발한다. HD현대는 조디악과 영국 선급협회 로이드(LR)와 선박용 원자력 추진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국전력기술은 미래 선박 및 원자로에 대한 설계를 제공하고, 영국선급은 안전한 작동과 규제 준수 모델에 대한 규칙 요구 사항을 평가한다. <본보 2023년 12월 20일 참고 [단독] HD한국조선해양, 英 조디악과 원자력 추진선 공동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