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쿠팡 주식 확보에 나선 투자자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매출 성장세를 나타낸 쿠팡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우호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산 관리회사 어드바이저그룹홀딩스(Advisor Group Holdings)는 지난 4분기 보유한 쿠팡 지분을 23.2% 늘렸다.
해당 기간 동안 쿠팡 주식 1만3912주를 추가로 매입하면서 어드바이저그룹홀딩스가 보유한 쿠팡 주식은 총 7만3908주로 증가했다. 어드바이저그룹홀딩스가 손에 쥔 쿠팡 주식의 가치는 217만 달러(약 27억 4548만원)에 달한다.
쿠팡 지분 추가 매입에 나선 투자자는 어드바이저그룹홀딩스 뿐만이 아니다.
몬태그 A&어소시에이츠(Montag A & Associates)는 지난 3분기에 쿠팡 주식 411주를 추가로 매입해 3만5000 달러(약 4428만원)에 상당하는 1243주를 손에 쥐고 있다. 록펠러 캐피탈 매니지먼트(Rockefeller Capital Management)도 지난 4분기 쿠팡 주식 1300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에 따라 쿠팡 주식 1501주를 손에 쥐게 됐다. 4만1000달러(약 5190만원)에 상당하는 규모다.
스파이어 웰스 매니지먼트(Spire Wealth Management)는 지난 4분기 쿠팡 주식 753주를 사들이며 쿠팡 지분을 늘렸다. 스파이어 웰스 매니지먼트가 현재 보유한 쿠팡 주식은 1250주로 그 가치는 3만7000 달러(약 4681만원)에 이른다. 클리어스테드 어드바이저스(Clearstead Advisors)도 지난 3분기 5만1000 달러(약 6457만원) 규모의 쿠팡 주식을 구입했다.
쿠팡 매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자 쿠팡에 대한 업계의 평가가 개선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관측이 나온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184억637만 달러(약 22조225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50억7669만 달러(약 6조1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업계의 평가도 개선됐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Zacks Investment Research)는 최근 쿠팡 신용등급을 '강력 매도'에서 '보류'로 상향 조정했다. 도이치뱅크(Deutsche Bank Aktiengesellschaft)도 쿠팡 신용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변경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CEO는 지난 3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 2년 동안 쿠팡의 매출은 거의 세 배가 됐다"면서 "심지어 지난해에는 최고연령층 코호트의 지출이 2010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났으며 이는 성장 가능성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