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군 위문품으로 '팔도 도시락' 보내라"

2022.04.04 15:29:41

교육 당국, 팔도 도시락·초콜릿·양말 요구

 

[더구루=김형수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보낼 '군(軍) 위문품'으로 팔도 도시락을 포함시켰다. 팔도는 이같은 사실이 자칫 유럽 시장에서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지 여부를 놓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4일 우크라이나의 언론인 안드리 체플리엔코(Andriy Tseplienko)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러시아 교육당국은 각급 학생들에게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군인들에게 전달할 위문품을 보낼 것을 주문했다.

 

해당 공문 위문품 목록에는 팔도 현지법인이 생산 유통하고 있는 도시락 4~5개를 비롯해 △사탕 1㎏ △초콜릿 2~3 조각 △커피 1팩 △연유 또는 잼 1팩 △건조 과일 3팩 △티백 1팩 △일회용 면도기 1팩 △물티슈 1팩 △남성용 양말 2짝 등이 포함됐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자국 학생들이 전달한 위문품을 전선에 보내 병사들의 사기를 고취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러시아 교육당국은 일선 학교에 이들 물품을 준비하고 위문 편지도 쓸 것을 주문했다.

 

팔도 도시락이 군 위문품으로 포함된 것은 러시아 용기면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국민라면'으로 자리매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팔도는 다소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 자칫 유럽 시장에서 도시락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팔도 도시락은 지난 10년간 러시아 라면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어 군 위문품에 도시락이 포함된 것은 자연발생적"이라며 "그러나 팔도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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