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컨소시엄, 4000억원 규모 파나마 터널사업 추가수주 가능성

2022.03.14 13:39:52

파나마 당국과 수의계약 논의 진행
"시간 절약 위한 최적 파트너"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 사업과 관련해 파나마 운하 지하 터널 공사를 추가 수주를 논의 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파나마 정부와 메트로 3호선 파나마 운하 지하 터널 구간 공사의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라파엘 사봉게(Rafael Sabonge) 파나마 공공사업부(MOP) 장관은 "공사의 유사성을 고려했을 때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 사업을 진행 중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맡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특히 자금 조달 라인을 이미 구축했다는 점에서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미 메트로 3호선 건설 입찰 때 평가를 끝냈기 때문에 따로 입찰을 진행할 필요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파나마 정부는 애초 현지 조달법에 따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아닌 다른 사업자에게 공사를 맡기기로 하고 입찰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결국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모든 공사를 수행하게 됐다.

 

이 공사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 사업의 일환이다. 애초 운하 인근에 교량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공사 시간을 줄이기 위해 운하 밑에 터널을 뚫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는 파나마 운하 밑을 통과하는 최초의 터널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020년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본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와 서부 아라이잔 지역 연결을 위해 총 25km의 고가철로(모노레일)와 13개 역사,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28억 달러(약 3조4710억원)에 달하는 파나마 정부 최대 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수주 과정에서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제도를 신설해 현대건설을 지원했다. 이 제도는 수출자가 발주처로부터 발급받은 수출채권을 무소구(non-resource)조건으로 매입하고 수출자에게 자금을 공급하고 3~7년 후 발주처로부터 해당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사봉게 장관은 "메트로 3호선과 추가 터널 완공 시기를 맞춰 동시에 전체 라인이 작동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짰다"며 "해저터널 공사에 대한 현대건설의 경험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이 추가로 건설하는 터널의 길이는 총 5.3km다. 3호선과 합쳐 총 24.5km의 길이로 구성된다.

 

파나마 당국은 지하철 연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3호선의 경우 라초레라(La Chorrera) 지역까지, 1호선과 2호선은 각각 산 이시드로(San Isidro)와 펠리필로(Felipillo)까지 이을 계획이다.

 

한편 현대건설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 중장기 금융약정은 미국 라틴파이낸스(LatinFinance)지가 발표한 '2021 올해의 딜(Deal of the year)' 구조화 금융 부문으로 선정됐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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