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큰손, 아시아 조선소에 '1.3조' 컨선 8척 발주

2021.12.14 07:46:11

코스타마레, 1만3000TEU급 확정 물량 2척에 옵션분 6척 주문
신조선 2척, 2023년 3분기~2024년 1분기 인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그리스 선주사 코스타마레(Costamare)가 아시아 소재 조선사에 8척의 컨테이너선을 주문해 관심이 쏠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계 선주사인 코스타말레(Costamare)는 아시아 소재 조선사 1곳에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을 발주했다. 이와 더불어 같은 조선사와 체결한 기존 계약(legally binding agreement)에 포함된 1만5000TEU급 옵션 2척을 행사했다.

 

특히 1만3000DWT급 컨테이너선에는 6척의 옵션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2척의 확정 물량에 6척 옵션분을 더하면 총 8척을 수주하게 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만3000~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의 8월 기준 1억38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8척의 수주가는 11억8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신조선 2척은 2023년 3분기부터 2024년 1분기 사이에 인도할 예정이다.

 

코스타마레는 이번 주문으로 3년 만에 컨테이너선을 주문하게 됐다. 2018년 중국 조선업체인 강소 양지장조선에서 1만2690TEU급 선박을 발주한 게 마지막이다. 주문한 선박은 지난 5월 인도돼 모두 양밍해운에서 10년간 용선한다.

 

신조 발주 전 코스타마레에는 78척의 컨테이너선과 37척의 벌커가 있다. 8척의 신조 발주로 컨테이너선은 90척 가깝게 늘어난다.

 

그레고리 지코스(Gregory Ziko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장기 전세가 지원되는 현대적이고 높은 사양의 t수를 추가해 컨테이너선 선단과 정기 용선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인도와 동시에 시작되는 '유수 정기선 회사'와의 장기 고용 확보에 대비해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코스타마레는 작년부터 네오 파나막스인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하기 위해 조선소들과 접촉해왔다. <본보 2020년 10월 16일 참고 연내 대형 컨선 발주 터진다…대형 선사, 건조문의 잇따라>
 

코스타마레의 선대 확충은 중고선 시장에서도 이어진다. 코스타마레는 중고 시장에서 울트라맥스 3척, 캄사맥스 2척, 초프라맥스 2척 등 7척의 선박을 구입했다.

 

이들은 △6만3500DWT 소호 트레이더 △6만3800DWT 소호 머천트 △6만3200DWT 스타 데이먼 △8만1600DWT 이집트 마이크 △8만1600DWT  조지 P 2012 △5만8000DWT 벨너(2010년형) △5만8000DWT 벨스타(2009년형) 등을 인수했다. 

 

코스타마레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벌커 인수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사는 컨테이너 운송 시장에 힘입어 지난 9월까지 2억5000만 달러(약 3427억원)의 순이익을 봤다.

 

또 이달이나 내달 중 7척의 신형 벌커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지난 5월과 7월 사이에 매수세로 인수한 37척의 기존 벌커들은 현물 시장에 고용됐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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