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드릴십 구매한 곳은 스웨덴 '스테나 드릴링'

2021.12.12 09:00:00

2880억원에 드릴십 구매 계약, 2023년 1분기 인도
유지보수 줄이고, 유동성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스웨던 시추업체 '스테나 드릴링'(Stena Drilling)에 드릴십(시추선) 1척을 매각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7일(현지시간) 스웨덴 시추업체 스테나 드릴링과 2억4500만 달러(약 2880억원)에 드릴십 구매 옵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2023년 1분기에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이달 초 유럽지역 시추 선사와 드릴십 1척에 대한 매매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는데 해당 선사가 바로 스테나 드릴링인 것이다.

 

스테나 드릴링은 이번 계약으로 탄소배출을 최소화한 시추 서비스를 시장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에릭 론스버그(Erik Ronsberg) 스테나 드릴링의 CEO는 "배터리 사용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기술로 드릴쉽을 스테나 사양에 맞게 장착할 계획"이라며 "적당한 계약을 찾는다면, 우리는 그 유닛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선박은 2014년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트랜스오션(Transocean·옛 오션리그)로부터 수주했다. 이후 2018년 트랜스오션(Transocean)에 인수됐다가 2019년 10월 계약 해지되면서 삼성중공업이 건조 후 매각을 추진해왔다.

 

삼성중공업은 선체 크리닝, 시운전 등 재가동(Reactivation)을 위한 준비를 거쳐 2023년 1분기 안에 인도할 계획이다.

 

만약 매입처가 2022년 10월 중순까지 인도일을 확인하지 않으면 삼성중공업에 주어진 1500만 달러 보증금을 잃을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드릴십 매각을 통해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유동성 강화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유가 상승으로 시추 시황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나머지 3척의 드릴쉽도 조속히 매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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