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코어, 미국서 '도저' 신제품 공개…수익 다변화

2021.12.08 09:30:12

10~13t 도저 시장 경쟁력 강화 
수익 창출 위한 시장 다변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미국에서 신제품을 추가, 라인업 강화로 경쟁력을 높인다. 굴착기가 아닌 도저 장비를 미국 시장에 첫 데뷔시키는 것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기 위한 시장 다변화 전략을 펼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주 투싼(Tucson)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내년부터 북미에서 선보일 크롤러 도저(Dozer) 시제기를 선보였다. 

 

전시된 도저는 작동 중량이 2만5309파운드로 122마력 'DD100'와 이보다 힘이 좋은 130마력의 DD130이다. 10t 규모의 DD100은 내년 3분기에 도입되고, 13t DD130은 2023년 2분기에 도입된다.

 

두 기종 모두 무한궤도를 장착한 크롤러 방식으로, 140마력 이하의 도저 시장에서 경쟁력이 지녔다. 21억 달러 규모의 미국 도저 시장 중 45%가 140마력 미만의 기계로 구성됐다. 

 

DD100은 8인치 스마트터치 디스플레이와 표준 백뷰 카메라, LED 조명, 와이퍼 블레이드 전후방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여기에 넓은 유리 구역과 후드 너머의 시야를 방해하는 장애물을 줄이는 인라인 프리클리너를 인용해 운전자의 가시성을 강조했다. 

 

북미 시장에 선보일 도저에는 6방향 가변 각도 피치 블레이드가 장착된다. 표준 블레이드의 용량은 3.0입방야드(2293L)이며, LPG 모델은 3.4입방야드(2599L) 용량을 지녔다. 피치각은 54도에서 58도까지 조절할 수 있으며, 블레이드는 흔들림 기능이 있다. 제어 장치는 표준 전자 유압식이며 운전자는 제어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도저 부문에서 2025년까지 100억 달러(약 11조79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저는 향후 3년 동안 제공하게 될 여러 부문 중 첫 번째 장비이다. 회사 측은 전 라인 장비를 딜러에게 제공해, '원스톱 샵'을 목표로 한다.

 

북미 딜러사들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선보인 10t급 불도저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출시 전 100대가 넘는 물량에 대한 사전 계약을 맺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내년부터 군산공장에서 불도저 계약 물량에 대한 생산에 들어가 3분기 중 딜러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도저 외 미니 굴착기와 크롤러 굴착기 라인업도 강화한다. 2022년 1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DX27Z와 DX35Z-7, DX50Z-7, DX55R-7, DX42-7 등을 잇따라 선보인다. 또 내년 1분기에는 DX1000LC-7, 4분기 DX350LCR-7, 2023년 1분기 DX200LC-7 등의 크롤러 굴착기를 출시한다.

 

현대두산인프라는 유럽과 북미, 중국 등 건설기계 배기 규제 대응과 연비 개선 등의 제품을 개발해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도저(Dozer)나 글로벌 맥스(Global MEX) 등 신규 제품을 개발해 시장 점유율 향상에 박차를 가한다.

 

한편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올 3분기 매출 9719억원, 영업이익 337억원을 기록했다. 북미·유럽시장의 경우 영업망 확대와 각국 경기 부양책이 본격화됨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34.9% 늘었다.

 

영국 건설기계 전문 리서치기관인 오프하이웨이리서치(Off-Highway Research)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흥시장은 2025년까지 17%, 북미지역 18% 성장이 예측된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2만2847대가 팔렸으며 이중 북미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의 36%인 8275대가 판매됐다. 불도저 전세계 판매량은 매년 증가, 2025년에는 2020년 대비 21% 성장한 2만7728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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