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인도 4호 모델로 낙점한 '카렌스'가 오는 16일 현지에 공식 출격한다. 현지 운전자들의 니즈와 도로 특성을 고려한 모델인 만큼 셀토스에 버금가는 인기몰이가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인도판매법인(KMI)은 오는 16일 인도 시장에 6·7인승 다목적차량(MPV) 모델 카렌스를 공식 출시하기로 했다. 인도 아난타푸르공장에서 생산되며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 1월 부터다.
기아는 출시에 앞서 카렌스의 스케치 이미지를 공개하는 등 현지 운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면 번호판 위치에 모델명이 적힌 것을 볼 수 있다. 현지 모델명 역시 국내명과 동일한 카렌스를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세련된 외관이 눈에 띈다. 기아 고유의 타이거 노즈 그릴과 함께 새로운 LED 헤드램프, 주간주행등(DRL), 넓어진 에어댐, 새로운 알로이 휠 등 최신 디자인 언어가 적용됐다.
카림 하비브(Karim Habib) 기아 디자인담당 전무는 "인도 운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차원의 레저용 차량인 카렌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의 다섯 가지 속성 중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Bold for Nature)를 기반으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제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1.5ℓ 디젤 엔진과 2.0ℓ 가솔린 엔진 두 가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6단 변속기와 조합으로 각각 159마력, 115마력의 성능을 갖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아는 카렌스를 앞세워 현지 패밀리카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지 판매 중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셀토스와 쏘넷, 대형 레크레이셔널차량(RV) 카니발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다목적차량(MPV) 모델인 만큼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 현지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토스와 쏘넷, 카니발 등 기존 인도 3인방의 활약으로 입지가 확대된 가운데 카렌스가 가세하며 가파른 실적 상승이 이뤄질 전망이다.
실제 기아는 셀토스와 쏘넷 카니발 3개 모델만으로 지난 8월 기준 30만대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737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진출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셀토스의 경우 지난달 1만488대가 인도시장에서 팔리며 현대차 베뉴(1만554대)에 이어 인도시장에서 두번째로 많이 팔린 SUV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쏘넷 역시 5443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