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오리온이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태양광 발전시설을 가동한다. 탄소 중립 실천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를 위한 행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중국법인은 이달 말 중국 상하이 공장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본격 가동한다.
연간 발전용량은 200만kWh이며,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1500t 이상 줄일 수 있다. 또한 △생산설비 업그레이드 △공정개선 △녹색전기 활용을 통해 탄소중립을 적극 추진, 기존 단위 제품당 에너지 소비량 15% 감소와 탄소배출량 17% 절감 수준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은 글로벌 차원의 탄소 배출 통합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전사적 차원에서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생산와 설비, 관리 등 6개 부서의 실무 담당자들로 구성된 '그린 TFT'를 신설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국내 7개 공장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 해외 법인 11개 공장을 '원 체인'으로 관리하고 있다.
탄소 배출량 정보에 대한 외부 공개에도 적극적이다. 오리온은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제3자 검증을 완료, 글로벌 사업장에까지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검증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과거 환경 등급 평가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지난 2018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환경부문 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온실가스 배출량 등 정보 공개가 부족해 ESG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자 태양광 발전 가동으로 탄소 배출을 줄여 등급 개선과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1993년 중국 진출, 1997년 베이징공장 설립을 토대로 초코파이 현지화에 성공하면서 중국 현지에서 3분기 현재 매출액 3196억원, 영업이익 69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