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터리 게임체인저 '리튬인산철·교체형' 부상

2021.11.13 08:00:23

올해 9월까지 전기차 누적 생산·판매량 200만대 돌파
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량, 삼원계 추월
니오·지리차 교체형 배터리 탑재

 

[더구루=오소영 기자] 올해 1~9월 중국 전기차 생산·판매량이 지난해 총량을 뛰어넘으며 배터리 시장도 폭풍 성장하고 있다.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리튬인산철 배터리와 교체형 배터리가 각광받고 있다.

 

13일 코트라 항저우무역관과 중국 산업정보망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전기차 생산량은 216만6000대, 판매량은 215만7000대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전체 생산량(136만6000대)과 판매량(136만7000대)을 넘어섰다.

 

배터리 탑재량도 2016년부터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GII는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이 80GW로 전년 대비 13%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이 강점인 리튬인산철 배터리 수요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모델Y에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애플도 2024년 출시 예정인 애플카에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하고자 중국 CATL, BYD와 협력하고 있다.

 

수요 증가에 대응해 중국 업체들은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연구기관 중상정보망에 따르면 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량은 2016년 64GWh에서 2020년 138GWh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생산량은 150GWh로 점쳐진다.

 

삼원계 생산량도 추월했다. 5월 기준 생산량(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 집계)은 전년 동기 대비 317.3% 증가한 8.8GWh로 삼원계(5GWh)보다 많았다.

 

CATL은 2025년까지 리튬인산철 관련 설비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BYD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 20GWh 수준에서 올해 연말 35GWh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교체용 배터리도 중국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교체용 배터리를 쓰면 배터리가 이미 충전돼 있어 충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소유주를 분리해 초기 전기차 구매 비용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니오는 "지난 2월 신규 주문 전기차 중 55%가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라고 말했었다. 지난해 약 200개의 배터리 교체소를 구축했다. 지리자동차도 올해 출시한 메이플80V에 90초 만에 교체가 가능한 배터리를 썼다. 2025년까지 전 세계에 5000개 교환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다만 배터리를 여러 사용자가 돌려 쓰는 만큼 관리와 안전성 논란은 여전하다. 충전 과정에서 불량 발생 시 책임 소재 문제도 있어 시장이 성숙하려면 정부의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중국 배터리 시장이 고속 성장하는 가운데 가격 절감과 성능과 안전성 모두 향상된 배터리 개발의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체형 배터리 제조사 항저우백탄과학기술엔지니어링의 니에량(聂亮) 회장은 "초기에는 정부 보조금 지원이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견인했으나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된 상황에서는 우수한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높은 가격으로 인한 진입장벽은 새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생산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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