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AI, '자폭용 드론' 만든다…이스라엘 IAI 지원 사격

2021.10.21 14:11:41

배회폭탄 개발 협력…지난 3월 MOU 체결 후속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스라엘항공산업(IAI)과 함께 자살 무인기 기술 개발에 나선다. KAI의 체계 종합 기술과 IAI의 무인체계시스템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개념의 방위체계 구축하게 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이스라엘 IAI와 적의 방공호에 대한 타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배회폭탄 개발 기술 파트너십을 맺었다. 

 

예후다(후디) 라하브 IAI 마케팅담당 상무는 "IAI는 KAI와 협업을 계속 확대하고, 배회폭탄 분야에서 전투력이 입증된 역량을 공유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IAI는 이스라엘 내 최대 항공우주 제조업체다. 

 

한창헌 KAI 미래사업본부장 역시 "무인항공기의 미래를 선도한다는 목표 아래 차세대 무인항공기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차세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배회폭탄은 자살 무인기 또는 가미카제 무인기라 부른다. 폭탄을 탑재하고 표적의 상공에서 장시간 선회하다 특정 목표를 향해 돌입, 자폭하면서 표적을 제거하는 무인기다.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유사한 개념이나 수천km를 비행하지 않고 특정 공역을 지속적으로 선회비행한다. 작전반경은 200km 내외이며 정밀도는 원형공산오차(CEP) 1m 이하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3월 유·무인 복합운영체계(MUM-T) 시스템 추진과 관련해 최초로 배회폭탄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KAI가 제작하는 국산 유인 소형무장헬기(LAH)에 이스라엘 IAI의 무인기(UAV) 체계를 결합, 헬기 임무능력을 확대한다. 배회폭탄을 경공경헬기(LAH)와 연동시키는 건 내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무인 복합운영체계는 적은 인원과 비용으로도 전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KAI는 "IAI와의 협력 확대로 우리 군에 신기술을 제공하고, 양사 공동 타당성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IAI는 이스라엘 내 최대 항공우주 제조업체다. KAI는 IAI와 지난 2019년 G280 주익 생산, 지난해 G280 동체 생산 계약을 체결해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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