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엔비디아·ARM 인수 심사 연장 추진

2021.10.13 09:31:36

엔비디아 인센티브 효과 없어…4개월 추가 조사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 당국이 엔비디아의 ARM 인수 심사를 최대 4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센티브를 제안하며 허가를 획득하려 했던 엔비디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엔비디아의 ARM 인수 계획에 대해 추가 조사를 모색하고 있다. 당초 오는 27일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마감 시점이 최대 4개월 늦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엔비디아는 앞서 EC에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빠른 승인을 주문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심사 기간이 길어지며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본보 2021년 10월 7일 참고 'ARM 인수 난항' 엔비디아, 유럽 당국에 인센티브 역제안>

 

엔비디아는 작년 9월 ARM 인수를 발표하며 주요국들의 승인에 약 18개월이 걸린다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공정 경쟁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승인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2단계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올해 초 조사에 돌입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진척이 없다.

 

이해관계자들의 반발도 빗발치고 있다.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테슬라, 삼성전자 등은 엔비디아가 ARM의 설계 기술을 독점해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엔비디아와 ARM은 인수에 따른 시너지를 강조하고 설득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양사 CEO는 지난 6월 온라인으로 열린 '식스파이브 서밋'에 등장해 "합병이 엔비디아와 ARM의 차이를 보완하고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업계의 우려가 지속되며 승인은 불투명해지고 있다. 미 대형은행 시티그룹은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성사될 가능성이 10%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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