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 '흄 코일' 탄광 부지 매각 추진

2021.09.23 09:50:29

지자체 석탄개발 승인 거부로 사업 무산
1308㎡ 부지 700만원에 매각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호주에서 진행 중인 주요 원료 프로젝트인 '흄 코일(Hume Coal)' 개발사업이 무산되자 탄광 부지 매각을 추진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호주 자회사 흄 코일(Hume Coal)의 탄광 부지 1308㎡ 면적을 6000만 달러(약 710만원)에 매각한다. 

 

매각 부지는 탄광 건설을 위해 인수한 농촌 마을인 서튼 포레스트(Sutton Forest)로 알려졌다. 부동산 매입은 레이 화이트 에이전트의 킴 와츠가 담당하고 있으며, 매각 부지는 미류어스 하우스를 포함한 9개 부동산이다. 

 

흄 코일은 "남부 고원지대에서 가장 큰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일부 부동산을 빨리 매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흄 코일이 부지 매각에 나선 이유는 석탄 개발 사업이 지자체 사업 불허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개발 사업 위기는 추진 과정에서 조짐을 보였다. 주민들이 환경·사회적 불균형을 이유로 개발을 반대해왔다. 지난 2016년에는 현지 주민들과의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개발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주민에 이어 주정부까지 거부하면서 개발 사업이 최종 무산됐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기획 감독당국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포스코의 흄 광산 사업 및 철도 개발 계획을 거부했다.  시드니 식수에 대한 위험성, 지하수 부지의 부적합 위치 와 설계 결함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사업개발을 불허했다. <본보 2021년 6월 10일 참고 포스코, 호주 '흄 석탄' 개발사업 또 위기…주민 이어 주정부 반대>

 

흄 코일은 호주 시드니에서 남서쪽으로 150km 떨어진 모스 베일 인근에서 약 20년간 5000만t의 제철용 석탄(점결탄)을 채굴할 수 있는 허가를 요청했었다.

 

흄 코일은 포스코 호주법인과 코카투(Cockatoo Coal)가 2010년 설립한 합작회사로 앵글로 아메리칸사로부터 서튼 포레스트 탄광을 인수했다. 2013년 포스코는 코카투의 30% 지분을 추가 매입해 흄 석탄 프로젝트를 100% 소유하게 됐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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