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대체육' 시장 출사표…싱가로프 비건 수산물 스타트업 투자

2021.09.17 11:05:54

'2200만 달러' 그로스웰 푸드 시리즈 A 펀딩 라운드 참여
국내 대기업의 잇딴 신사업 '큰 그림'…SK·CJ 등 '적극적'

 

[더구루=김다정 기자] 한화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대체육'을 점찍고 싱가포르 비건 수산물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최근 대체식품 분야가 주목받으면서 SK, CJ 등 대기업도 일제히 관심을 보이자 한화 역시 이 시장을 미리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싱가포르의 식물 기반 식품 기업인 그로스웰 푸드(Growthwell Foods)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투자사 크레아데브(Creadev)가 주도한 시리즈 A 펀딩 라운드에서 2200만 달러(약 259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그로스웰이 식물 단백질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작년에 800만 달러(약 94억원)를 모금한 후 나온 것.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GGV캐피탈, 아이리스펀드(아이리스캐피탈, 한화, 펜자나캐피탈 지원)을 비롯해 기존 투자자인 테마섹, DSG컨슈머파트너스도 참여했다.

 

저스틴 추 그로스웰 전무는 "동남아시아를 넘어 식물 영양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투자자가 합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재 시리즈 A 기금 모금 라운드가 동남아시아 푸드 테크 분야에서 가장 큰 것 중 하나라고 알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체식품 분야가 미래 신사업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업체들도 잇따라 대체육 스타트업에 투자를 결정하고 나섰다. 이번에 한화의 그로스웰 투자 행보 역시 대체식품 분야에서 신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체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SK는 지난 7월 미국 대체육 스타트업 '네이처스파인드'(Nature’s Fynd)에 투자를 결정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SK가 수익성 확보와 사회 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노림수라고 평가했다. <본보 2021년 7월 20일자 참고 [단독] SK, 美 대체육 스타트업 투자…ESG 경영 행보 계속>

 

올해 7월 이스라엘 세포 배양육 기술 스타트업 알레프팜에 투자하면서 대체육 시장에 진출한 CJ제일제당은 이후 대체 식품 분야에서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같은 달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미래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시옥미트에도 베팅했다. <본보 2021년 7월 22일자 참고 [단독] CJ제일제당·우아한형제들, 싱가포르 스타트업 '시옥미트' 베팅>

 

지난 3월에는 식품전략기획실 산하에 사내 벤처캐피털 역할을 하는 '뉴프론티어팀'을 신설했다. 지난 5월에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공동으로 미래 식품산업을 이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론티어 랩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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