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42조' 폴란드 원전 출사표…"원전 기술 이전" 언급

2021.07.08 15:01:18

3세대 ‘APR1400’ 안전·기술력 강조
두산중공업 등 국내 원전 업계 예의주시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 현지에서 원전 수주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3세대 가압수로형(APR1400) 원자로 성능과 함께 원전 기술 이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두산중공업 등 국내 원전 기자재 업계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수원은 7일(현지시간) 폴란드 언론을 대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폴란드 원전에 안전·보완성을 강화한 신형 APR1400을 적용하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서유럽원자력안전규제협의체(WENRA)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폴란드에서 개최한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 이어 두번째 출사표인 셈이다.

 

특히 한수원은 이날 자료를 통해 APR1400이 안전에 방점을 둔 원자로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APR1400은 지난 2011년 이후 자연재해 등으로 전력공급에 문제가 생겨도 핵연료나 방사능 유출을 막는 피동형 안전설비를 도입했다.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방사능 유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한수원은 APR1400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통해 안전성과 기술력이 입증됐다는 점도 내세웠다. 앞서 UAE 원자력공사(ENEC)는 지난달 15일 바라카 원전 1호기가 '1억 시간 무사고' 대기록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었다. ENEC는 "바라카 원전 1호기는 2018년 완공된 이후 4년 동안 1억 시간 이상 운행됐지만,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었다"며 한전과 한수원측에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한수원은 “독자적인 원전 기술을 확보한 만큼 해외 기술 수출 제한을 받지 않는다”며 기술 이전이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런 과정에서 두산중공업 등 국내 원전 기자재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도 기대된다. 원전 업계는 "두산중공업. 한국수출입은행 등 '팀코리아'가 폴란드 원전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폴란드 원전 사업 규모는 42조원에 달하는 만큼 실제 수주로 이어질 경우 두산중공업 등 국내 원전 업계에 상당한 낙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폴란드 원전 건설 프로젝트는 총 사업 규모만 379억 달러(약 42조원)에 달한다. 폴란드는 ‘2024 폴란드 에너지 정책’을 기반으로 오는 2026년 원전 1호기 착공, 2033년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40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6기(총 6~9GW) 원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지난달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기본설계(FEED)를 수주했었다.

 

선다혜 기자 a406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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