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스페이스십 원' 개발자 CTO로 영입…정의선 UAM 사업 가속도

2021.02.24 07:43:47

벤 다이어친, 플라잉카인 개인용 비행체(PAV) 개발 역량 집중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 베테랑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인 신재원 박사와 항공우주컨설팅 회사 '어센셜 글로벌' 설립자 파멜라 콘 상무에 이은 정의선 회장의 UAM 부문 인재 영입 3호인 셈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우주 항공 전문가 벤 다이어친을 UAM 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로 임명했다. 다이어친은 오는 2028년까지 UAM을 시장에 출시한다는 목표로 이른바 플라잉카인 개인용 비행체(PAV) 등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다이어친은 퍼듀 대학교에서 기계 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항공·우주학 석사 학위를 받으며 우주 항공 전문가로 거듭났다. 현대차그룹 입사 전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 의 항공 우주 스타트 업인 오프너(Opene)r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캘리포니아 모하비에 있는 항공 우주 제조 회사 '스케어드 콤포지트(Scaled Composites)'의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다이어친은 최초의 상업용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십원(SpaceShip One)'과 개인용 전기 항공기 '블랙플라이(BlackFly)'를 포함 개발에 참여했다.  

 

다이어친 CTO 영입으로 현대차의 UAM 사업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UAM 사업부 내 UAM 사업추진실을 신설하고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을 뛰어넘어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개인용 비행체(PAV), 로보틱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등에 2025년까지 1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다이어친 CTO 영입은 정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지난해 회장 취임 메시지에서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미래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인재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내며 UAM사업부장(사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인 신재원 박사를, 어센션 글로벌 설립자 파멜라 콘을 UA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3일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와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 부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로, 2019년 국내 교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항법학회 이사로 선출됐다. 현대차는 이 부교수가 UAM 사업 방향성과 기술 동향 등에 대해 조언과 의견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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