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 스위스 가상자산 은행 '시그넘' 투자…유럽·亞 진출 모색

2021.02.19 10:36:40

시그넘에 110억원 이상 투자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금융그룹 SBI그룹이 가상자산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에 지속해서 나서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가상자산 생태계 선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BI그룹은 자회사 SBI디지털에셋홀딩스를 통해 지난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소재 가상자산 은행 시그넘에 투자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1000만 달러(약 11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시그넘은 SBI의 투자금을 고객 기반을 확장하고 유럽, 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 진출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시그넘은 현재 스위스와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시그넘 공동 창업자인 제라드 고흐(Gerald Goh) 최고경영자(CEO)는 "이해 관계자와 협력해 새로운 솔루션을 혁신하고 신제품을 출시,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가상자산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SBI그룹과 시그넘은 앞서 지난해 10월 △분산원장기술 △디파이(탈중앙화) △레그테크(규제+기술) 등에 투자하는 7500만 달러(약 83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SBI그룹은 암호화폐 리플(XPR)의 초기 투자자로 대표적인 친(親) 가상자산 기업으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BI그룹은 지난해 12월 영국 암호화폐 역외거래소(OTC) B2C2의 지분을 인수했다. 싱가포르 가상자산 거래소 설립을 위해 스위스 최대 증시 거래소 SIX그룹과 합작 투자 협약을 맺었다.

 

또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SMBC)과 합작투자 계약을 맺고 내달 합작법인 오사카디지털거래소(ODX)를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에는 노무라홀딩스의 자회사 부스트리(BOOSTRY) 지분 10%을 인수했다. 부스트리는 노무라가 노무라종합연구소(NRI)와 공동 설립한 증권형 토큰 발행 플랫폼이다. 

 

SBI홀딩스는 현재 외국기업과 손잡고 암호화폐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기타오 요시타카 SBI그룹 회장은 "가상자산 사업 확대를 위해 최소 2개의 해외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을 협의 중"이라며 "연내 합의를 기대할 수 있는 안건도 있다"고 밝혔다. <본보 2021년 2월 16일자 참고 : SBI그룹 "암호화폐 합작사 설립 협의…최소 2곳 이상">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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