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얀마 산업단지 "쿠테타 영향 없다…중단 없이 진행"

2021.02.08 10:34:17

지난해 12월 착공…1단계 공사 진행 중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얀마 군부 쿠테타 사태에도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사업이 중단 없이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정치·사회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사업이 장기간 지연될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정욱 한-미얀마경제협력산업단지(KMCI) 대표는 지난 5일 미얀마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사업이 지연될 수 있지만 영향은 미미하다"며 "건설 작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고 지금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지상 공사를 위해 해외 전문가를 초청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해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얀마로 들어가는 모든 항공편은 중단된 상황이다.

 

문제는 미얀마 국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의 대(對)미얀마 경제 제재가 부활할 가능성이 나온다. 미국은 과거 군사 정권 시절 자국 기업의 미얀마 투자와 군정과 관계가 밀접한 현지 기업과 거래한 해외 기업에 대해 금융 거래 제한 등을 시행한 바 있다.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아세안 지역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하는 최초의  한국형 산업단지다.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북쪽으로 10㎞ 떨어진 야웅니핀 지역에 224만9000㎡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1억 달러(약 1120억원)다.

 

사업 추진을 위해 LH와 미얀마 정부가 각각 40%, 글로벌세아가 20% 출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LH는 합작법인을 대표해 전반적인 경영을 관리한다. 미얀마 정부는 정부 소유 토지를 제공하고, 우리 정부의 원조자금(EDCF)으로 전기·상수·진입도로 등 산업단지 인프라를 설치한다

 

계룡건설-세아STX엔테크 컨소시엄이 1단계 조성공사를 수행한다.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오는 2022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본보 2020년 12월 22일자 참고 : LH‧미얀마, '한국형 산업단지' 24일 첫삽 뜬다>


합작법인은 향후 추진 예정인 2단계 공사와 오폐수처리시설, 조경 및 전기·통신공사 등 발주에도 국내 기업과의 동반성장 플랫폼 구축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태국 아마타그룹이 추진하는 2억4700만 달러(약 2770억원) 규모 양곤 에코·스마트시티 사업은 무기한 중단됐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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