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세' 김동관의 뚝심… 다이렉트 웨이퍼 설비 가동

2019.02.28 08:42:17

-美 1366테크놀로지와 공동 개발
-올해 3분기부터 가동 예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미국 벤처기업 1366테크놀로지와 올해 3분기부터 다이렉트 웨이퍼 파일럿 설비를 가동한다. 2010년 1366테크놀로지 투자를 주도했던 '한화 3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과 1366테크놀로지는 지난 26일 다이렉트 웨이퍼 기술 연구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GW규모의 다이렉트 웨이퍼 공장을 올해 3분기에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공장은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공장이 위치한 셀랑고르주 내 산업단지 사이버자야에 위치한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연구 개발을 위한 작은 규모의 파일럿 설비로 대량 생산 단계는 아니다"라며 "이미 접은 웨이퍼 사업을 다시 할지에 대해선 현재로서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다이렉트 웨이퍼 상용화에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다. 한화큐셀 미국법인이 다이렉트 웨이퍼 공동 연구를 위해 2010년 1366테크놀로지에 500만 달러를 투입했고, 6년 뒤 한화 계열사인 한화인베스트먼트가 지분 투자를 추진했다.

 

한화큐셀과 1366테크놀로지는 오랜 연구 끝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2016년엔 이듬해부터 향후 5년간 700㎿ 규모의 다이렉트 웨이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다이렉트 웨이퍼는 액체 상태의 폴리실리콘에서 레이저를 사용해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태양광 생산단계인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에서 잉곳을 생략할 수 있다. 액체 상태의 실리콘을 잉곳으로 굳히지 않고 웨이퍼로 바로 만들어 원료 손실은 물론 생산 기간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한화큐셀은 다이렉트 웨이퍼 기술을 토대로 가격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주력 제품인 셀과 모듈의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세를 걸으며 원가 절감은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는 기술이 성공하면 제조 원가의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는 지속적인 투자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 큐셀을 인수하고, 충청남도 서산시에 솔라벤처단지를 운영하는 등 기술력 확보에 집중했다.

 

한화큐셀은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주요 태양광 선진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작년 말 기준 8GW의 셀과 모듈 생산량을 각각 보유했으며 셀 기준으로는 세계 1위다.

 

정지원 한화큐셀 글로벌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다이렉트 웨이퍼 기술을 통해 제조 공정의 혁신을 가져오며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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