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눈독' 이라크 알포 신항만 추가공사 지연…"자금조달 난항"

2020.11.04 15:40:44

이라크 기획부 장관 "6.1조원 조달 위해 금융기관과 논의중"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눈독을 들이는 이라크 알포 신항만 1단계 사업의 후속 공사가 자금 조달 문제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초 지난 9월 사업자를 선정, 본계약을 맺는다는 방침이었지만 계속 지연되는 상황이다. 자칫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나온다.

 

4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알포 신항만 사업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논의하고 있다. 칼리드 알 나짐 이라크 기획부 장관은 현지 언론을 통해 "53억8000만 달러(약 6조1250억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알포 신항만 사업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논의 중"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현재 금융위기에도 프로젝트 자금 확보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포 신항만 사업은 이라크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접하고 있는 남부 바스라주(州) 알포에 신항만을 조성하는 공사다. 39㎞ 규모 컨테이너 부두와 2㎞ 규모 정박지, 100만㎡ 크기의 배후지로 조성된다. 항만이 조성되면 연간 9900만톤 규모 컨테이너를 처리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라크 정부는 알포 신항만 사업의 후속 공사로 컨테이너 부두와 터널, 쿠웨이트 국경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이라크 정부는 지난 9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사업비 조달의 어려움으로 이를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0년 9월 11일자 참고 : 대우건설, 이라크 알포 신항 1단계 사실상 수주…"9월 말 본계약">

 

대우건설은 현재 알포 신항만 사업에서 방파제 추가 공사,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 진입도로 조성 공사,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 공사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신규 수주 8조4745억원으로 올해 목표의 66%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수주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연매출의 98%에 달하는 규모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